▣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2002 월드컵 ‘4강신화’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걸까. 아테네올림픽에 대한 국내 스포츠팬들의 반응은 의외로 썰렁한 편이지만, 유독 축구에 대한 열기만은 한여름 땡볕보다 더 뜨겁다. 지난 8월12일 열린 그리스와의 올림픽 축구 예선전 방송 3사 시청률 합계는 25%대로 집계됐다. 그리스와의 시차 때문에 한밤중에 자다 말고 일어나 경기를 봐야 하는 불편함을 고려하면 대단한 열기가 아닐 수 없다. 아침 시간대에 경기를 볼 수 있는 미국의 이번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은 14%대(미국 주관 방송사인 〈NBC〉 시청률)에 불과했다.

축구 경기가 열린 날 서울 시내 호프집과 찜질방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단체 관람으로 감동을 배가하고 싶은 열성 축구팬들을 유치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축구팬들을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다양하다. 대형 프로젝션 TV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고 무료 안주나 기념품 등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국내 스포츠팬들이 이번 대회에서 축구에 대해 유독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2002 월드컵에 대한 ‘향수’를 꼽는다. 한국축구 대표팀이 유럽의 강팀들을 차례로 꺾고 4강신화를 창조한 ‘감동’을 다시 맛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메달 수로는 올림픽에서 스포츠 강국들과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축구로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종목이 예상 밖으로 부진한 탓도 크다는 분석도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다른 종목들의 초반 성적이 부진하니까 스포츠팬들이 축구로 위안을 삼으려고 한다”며 “올림픽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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