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난임을 겪은 세 여성의 방담 정도로 발제됐던 기사. 기획은 한 달가량 숙성되면서 제1213호 표지기사로 커졌다. 취재 폭도 고통받는 십수 명의 여성으로 확대됐다. 기자 둘이 난임병원을 ‘기자가 뛰어든 세상’ 콘셉트로 취재했다. 정책적 지원의 한계와 사회적 편견에 대한 의학적 교정도 실었다. 기획을 이끌었던 허윤희 기자를 모셨다.
난임을 겪은 여성들이 아팠던 걸 다시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얘기하다 우는 분도 계셨다.
자신들의 아픔을 알아준다고 생각한 것 같다.
아이를 못 낳는다고 하자 시댁에서 들은 말 같은 것. “쟤는 안 될 거야.”
아이를 무척 좋아하는 한 보육교사를 만났다. 아이를 간절히 바랐는데 갖지 못한 분이다. 그리고 를 쓴 이수희씨도 기억에 남는다. 아이가 없는 부부를 향한 세상의 편견과 냉소, 비난, 동정을 드러낸 분이다. 이분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아이가 없어도 행복한 삶을 찾았다고 했다. ‘엄마-아빠-아이’ 이런 가족 형태만이 정상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혼하면 주위에서 아이를 언제 낳을 건지 늘 물어보는 거다.
취재비도 20만원 넘게 들었는데. 나는 일반 산부인과만 다녀봐서 사정을 잘 몰랐다. 그런데 입시학원 합격자 명단처럼 임신자 명단이 병원 입구에 있더라. TV에선 성공적인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예쁜 아기 영상도 나왔다. 임신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마치 대학 합격과 불합격 같은 느낌이었다. 이수희씨도 책에서 임신이 안 되면 대학에 떨어진 느낌이었다고 하더라.
난임병원에 다니는 분들 설문조사한 것 가운데 ‘가장 위로가 된 말’로 대신하고 싶다.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이재호 기자
지난호 표지이야기 ‘난임이 찍은 낙인’은 온라인에 공개된 5월23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메인 화면에 게시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네이버 앱을 삭제한 류이근 편집장은 포털보다 인터넷한겨레 메인에 걸린 것에 무게를 두는 지조를 보이셨지요. 집에서 받아보시거나 서점에서 구입하신 종이 독자 여러분의 반응도 무척 궁금하지만, 포털을 통해 가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문득 부조리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ㅠㅠ
이 자리는 지난호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따끔한 비판과 따뜻한 응원을 싣는 자리인데요, 지금까지는 페이스북과 포털 등 인터넷 공간의 반응을 주로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 애정 독자들의 목소리’가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독자편집위원회 부활 등을 포함해 정기독자의 공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독자 담당 전자우편(torani@hani.co.kr)으로 의견을 주십시오. 이번주 사진은 제1214호 표지이야기를 위해 타이 현지 르포에 나선 이재호 기자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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