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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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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을 기다립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글쓰기를 응원하는 <한겨레21> 제8회 손바닥문학상 공모, 마감은 11월20일까지
등록 2016-10-11 17:54 수정 2020-05-03 04:28

손바닥만 한 나뭇잎이 어깨에 툭 떨어졌습니다. 서늘해진 바람에 실어 보낼 이야기가 없는지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들이 무르익는 계절입니다. 네, 은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평범한 사람들의 글쓰기를 응원하는 이야기 잔치를 벌입니다. 제8회 손바닥문학상을 공모합니다.

손바닥문학상에는 우리와 가장 맞닿아 있는 사회 이슈를 바탕으로 한 글들이 쏟아집니다. 지난해 손바닥문학상 심사를 맡은 소설가 전성태씨는 “여느 문학상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소재들이 이 문학상의 미덕”이라고 썼습니다. 지금 이 시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날것의 목소리가 펄떡입니다. 지난해에는 불안한 주거, 세월호 참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노인의 성과 고독, 가정폭력, 잿빛 청춘, 성소수자 혐오 등의 이슈가 소설이 되어 뉴스룸에 도착했습니다.

공모자들이 눈여겨본 사회문제는 다른 여러 창작자들에게도 이야기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는 서울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생을 이어가는 65살 ‘박카스 할머니’(윤여정)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영화 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는 순간을 그렸습니다. 영화 은 대형 참사, 무책임한 정부 관계자와 책임자를 그리며 관객에게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소설가 김탁환은 세월호 사건의 충격을 고스란히 소설로 옮긴 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한 해가 지났다고 도통 소재가 줄어든 것 같지 않습니다. 쓸거리가 넘쳐 슬픈 시대입니다. 손바닥문학상은 논픽션과 픽션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주제나 소재로 한 소설을 보내주셔도, 지금 여러분이 있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논픽션 르포를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꼭 무겁고 진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쁜 일상을 좇다 놓치기 쉬운 생의 기쁨과 슬픔 사이의 결들을 일기처럼 써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문학의 목소리를 빌려,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를 해주세요.

‘세상과 때로 악수하고 때로 뺨을 후려치는 문학을 기다린다’는 손바닥문학상의 취지를 올해도 이어갑니다. 마감은 11월20일 밤 12시까지입니다. 앞으로 한 달여, 꼭 쥔 주먹 속에 숨은 이야기들을 손바닥 위에 펼쳐주세요.

■ 공모 안내

대상  논픽션·픽션 불문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주제나 소재로 한 문학글

분량  200자 원고지 50~70장

응모요령  한글이나 워드파일로 작성해 전자우편(palm@hani.co.kr)으로 접수

[제8회 손바닥문학상 공모]_제목_응모자 이름 형식으로 전자우편 제목 작성

응모자 연락처 필히 기재

마감  11월20일(일요일) 밤 12시

발표  12월19일(월) 발행되는 제1142호(12월26일치)

문의   palm@hani.co.kr (전자우편으로만 받습니다)

상금 및 특전   대상 300만원, 가작 100만원

*수상자는 일정 기간 필자로 기용될 수 있습니다.■ 역대 수상자 및 수상작

제1회  대상 신수원 ‘오리 날다’, 가작 한혜경 ‘인디안밥’

제2회  큰 손바닥 대상 김소윤 ‘벌레’, 가작 기민호 ‘구민을 위하여’, 작은 손바닥 가작 윤희정 ‘방문’

제3회  큰 손바닥 대상 김정원 ‘너에게 사탕을 줄게’, 가작 이보리의 ‘인형의 집으로 어서 오세요’, 이도원 ‘가난한 사람들’, 작은 손바닥 대상 전구현 ‘랩탑’, 가작 최호미 ‘나는 외롭지 않다’

제4회  대상 김민 ‘총각슈퍼 올림’, 가작 윤성훈 ‘황구’

제5회  대상 서주희 ‘전광판 인간’, 가작 황병욱 ‘민트와 오렌지’, 이슬아 ‘상인들’

제6회  대상 김광희 ‘춘향이 노래방’, 가작 이채운 ‘문 밖에서’, 장희원 ‘아무것도 몰라’

제7회  대상 성해나 ‘수평의 세계’, 가작 최예륜 ‘림천여인숙 살인사건’, 이유경 ‘정당방위’

*4회부터는 작은 손바닥 부문은 공모하지 않습니다.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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