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민병준씨가 2023년 4월25일 다시 세워진 농성천막을 지키고 있다.
1년5개월 넘게 해고 상태인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이 강제로 뜯겨나갔다. 농성 인원이 적은 2023년 4월4일 서울 중구청은 경찰까지 동원해 주변을 지키며 ‘행정대집행’이란 이름으로 농성장을 허물었다. 이에 해고노동자들은 중구청을 항의 방문한 뒤, 이날 오후 같은 자리에 다시 천막을 세웠다. 그리고 복직투쟁을 이어갔다. 중구청은 4월7일 사전 계고장 없이 다시 농성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두 번의 강제 철거를 막아서다 다친 노동자들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해고노동자들이 서로를 쇠사슬로 결박하고 농성장을 지키던 3월24일(제1457호 보도)에 이어, 4월25일 다시 찾은 농성장은 민병준 해고노동자 홀로 지키고 있었다. 다른 농성자들은 해고 1천 일을 맞아 복직 기원 행사를 여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를 응원하러 울산에 갔다. 해고노동자들과 시민사회, 인권단체가 연대해 꾸린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중구청장과 남대문경찰서장을 상대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4월28일에는 이곳에서 ‘해고 500일 집중문화제’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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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 직원들이 4월4일 세종호텔 앞 해고노동자 농성천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경찰 병력이 주변을 지키고 있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사진·글 박승화 선임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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