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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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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로벌 명동…관광객으로 붐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양한 나라 여행객으로 다시 붐비는 명동
등록 2023-06-02 22:24 수정 2023-06-06 00:36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로버트(왼쪽) 가족이 2023년 5월26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거리음식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로버트(왼쪽) 가족이 2023년 5월26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거리음식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2023년 5월 서울 명동 거리는 다양한 복색의 외국인으로 가득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다수였지만 팬데믹이 끝난 요즘 서울 거리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여행객들로 붐빈다. 대형버스를 동원한 단체관광은 보기 어렵고, 유아차에 아기를 태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여행용 가방을 끌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개인 여행자를 흔히 만난다.

오후 4시쯤 명동에는 거리음식을 파는 손수레들이 등장한다. 이때부터 거리를 오가는 외국인도 가파르게 늘어난다. 화려한 쇼윈도 앞에서 거리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존 부부가 눈에 띄었다. 캐나다에서 온 존은 ‘쿨’한 한국이 좋아 이번이 번째 방문이란다. 아내는 번째 한국을 찾았다. 아내, 딸과 함께 닭꼬치와 조각수박을 먹던 로버트 가족은 기자의 사진 촬영 요청에 스스럼없이 포즈를 취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이들은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져 아예 경기도에 거주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밖에 싱가포르에서 온 클로이와 캄보디아 가족 등 많은 외국인이 명동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사진 보도를 원하지 않아 이들의 모습은 전하지 않는다.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들은 이제 감염병에 빼앗긴 일상 중 가장 아쉬웠던 ‘여행 그리고 만남’의 기회를 되찾았다. 그 절실했던 순간을 한국, 그중 서울 명동에서 찾는 이들이 반갑기만 하다.

러시아 출신 알렉스 가족. 다음 행선지는 타이 푸껫인데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한다.

러시아 출신 알렉스 가족. 다음 행선지는 타이 푸껫인데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고 말한다.

캐나다에서 온 존(왼쪽) 부부가 명동의 거리음식을 먹고 있다.

캐나다에서 온 존(왼쪽) 부부가 명동의 거리음식을 먹고 있다.

일본인 여행객들이 명동 거리에서 셀피를 찍고 있다.

일본인 여행객들이 명동 거리에서 셀피를 찍고 있다.

히잡을 쓴 이슬람교도 관광객들이 거리에서 시민의 도움을 받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히잡을 쓴 이슬람교도 관광객들이 거리에서 시민의 도움을 받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박승화 선임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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