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인해전술’을 펼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주요 도시 바흐무트에서 2023년 1월31일(현지시각) 아리나(6·오른쪽)가 할머니 올가의 무릎 위에 앉아 울고 있다. 그 앞에서 군복 차림의 중무장한 경찰이 이들에게 집을 비우고 피란길에 오를 것을 설득했다. 아리나는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었는지 두 손으로 주사위를 부여잡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몇 달간 대규모 폭격을 하고도 격전지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주요 보급로가 통하는 바흐무트 점령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도 큰 타격을 입어 보병대를 교체 투입해 전선을 지키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러시아군이 침공 1년이 되는 2월24일을 전후해 대공세를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리나는 언제 집에 돌아올 수 있을까. 집은 남아 있을까.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여인형 “체포명단은 윤석열이 평소 부정적으로 말하던 인물들”
대통령제 버리자는 권성동…이재명, 즉답 않고 “정치 복원하자” [영상]
탄핵심판 질질 끄는 윤석열, 헌재 서류도 수취 거부
김문수, “내란공범” 외친 시민 빤히 보면서 “경찰 불러”
검찰, ‘내란’ 윤석열 수사 공수처 이첩…중복수사 해소될 듯
1호 헌법연구관 “윤석열 만장일치 탄핵…박근혜보다 사유 중대”
‘윤 캠프’ 건진법사 폰 나왔다…공천 ‘기도비’ 1억 받은 혐의
우원식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마무리 즉시 임명돼야”
헌법학자들 “국힘, 사태 오판…한덕수가 헌법재판관 임명 가능”
박테리아 꽃부터 유성우 쇼까지…네이처가 뽑은 올해의 과학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