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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쓰레기로 꾸민 무대 위 생명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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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꾸민 무대 위 생명의 춤

등록 2022.10.27 17:48 수정 2022.12.08 08:21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의 붉은 생명력이 넘실대는 칠면초 풍광 앞에서 민족춤협회 이삼헌(59)씨가 생명을 위한 진혼춤을 추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의 붉은 생명력이 넘실대는 칠면초 풍광 앞에서 민족춤협회 이삼헌(59)씨가 생명을 위한 진혼춤을 추고 있다.


모든 생명의 화합과 포용, 미래를 그리는 문화예술 행사인 ‘이웃생물과 함께하는 생태·평화 콘서트’가 인천민예총과 인천환경운동연합 주최로 2022년 10월23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열렸다. 이 공원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와 저어새 등 790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이날 오전에 행사 참가자들은 소래갯골에 사는 생물을 만나고,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줍깅’을 진행했다. 이 외에 잘 사용하지 않는 에코백과 주머니를 염색하고 바느질해 새것으로 꾸미는 ‘에코백, 자연을 담다’, 미술작가들과 함께 개흙을 재료로 사라지는 생물을 그려보는 ‘이웃생물 그리기’, 천연 재료로 ‘손수건 물들이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후 본행사에서는 신비한 울림소리를 내는 꾸꾸란의 핸드팬 연주와 춤꾼 이삼헌의 생명을 위한 진혼춤, 스테인리스 농약분무기통을 연습용 첼로와 결합한 악기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는 ‘유니크 첼로 콰르텟’의 연주 등 자연 속에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모든 공연은 성효숙 작가가 폐어구를 활용해 꾸민 무대에서 열렸다. 행사를 기획·연출한 김창길 인천민예총 정책위원장은 “예술인과 환경활동가,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족미술인협회 작가와 참가자들이 함께 개흙을 재료로 사라지는 생물을 그려보는 ‘이웃생물 그리기’를 마치고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왼쪽 뒷줄부터 류성환·김영옥·성효숙·윤향미희·이월례, 앞줄 왼쪽부터 오선아·임수나·정평한·아메드·성창훈.

민족미술인협회 작가와 참가자들이 함께 개흙을 재료로 사라지는 생물을 그려보는 ‘이웃생물 그리기’를 마치고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왼쪽 뒷줄부터 류성환·김영옥·성효숙·윤향미희·이월례, 앞줄 왼쪽부터 오선아·임수나·정평한·아메드·성창훈.



물휴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손수건 물들이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천연 염색한 손수건을 햇볕에 말리고 있다.

물휴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손수건 물들이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천연 염색한 손수건을 햇볕에 말리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어머니와 아이가 손수건을 만드는 모습. 흰색 면수건에 나뭇잎을 놓고 동전으로 비벼 물들였다.

행사에 참가한 어머니와 아이가 손수건을 만드는 모습. 흰색 면수건에 나뭇잎을 놓고 동전으로 비벼 물들였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누리집에서 참가를 신청한 파키스탄 출신 아메드씨가 양파물에 염색한 주머니를 널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누리집에서 참가를 신청한 파키스탄 출신 아메드씨가 양파물에 염색한 주머니를 널고 있다.



환경 메시지를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준 ‘유니크 첼로 콰르텟’의 연주. 스테인리스 농약분무기통으로 첼로를 만들었다.

환경 메시지를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준 ‘유니크 첼로 콰르텟’의 연주. 스테인리스 농약분무기통으로 첼로를 만들었다.



인천=사진·글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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