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뉴노멀(새 기준) 여행이 된 가족 단위 캠핑을 위해 산속 작은 절집이 산문을 열었다. 경기도 포천 지장산 계곡에 자리한 도연암 주변 빈터에 만들어놓은 산새마을 캠핑장은, 원래 새를 관찰하러 오는 사람들이 텐트를 치던 곳이다. 한데 감염병 확산으로 인구 밀집 여행지를 찾기 꺼리는 2020년 가을부터 완전 개방됐다. 호젓한 산사에서 즐기는 야영은 밀폐된 공간을 벗어나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가족에게 인기 있다. 절 앞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묵어가는 방문객들은 야생조류 전문가인 도연 스님과 함께 특별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다. 새소리에 귀 기울이며 명상에 빠져든다. 또 새둥지와 나무수저를 만드는 목공을 체험하고, 빵도 만들어본다.
계곡을 끼고 산자락에 묻힌 도연암은 ‘새들의 절’로 이름난 곳. 컨테이너 건물 3개 동으로 이뤄진, 절이라기엔 다소 초라한 작은 암자다. 암주인 도연 스님 홀로 20여 년 산새들과 살고 있다. 사철 내내 먹이를 주고 절 주변에 직접 만든 새둥지를 매달아 박새와 곤줄박이, 동고비, 쇠딱따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희귀 야생동물인 하늘다람쥐와 소쩍새, 흰눈썹황금새가 번식하기도 했다.
포천=사진·글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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