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살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김용균씨가 2월9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됐다. 김씨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9·10호기 석탄 운송 설비를 홀로 점검하다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지 62일 만이다. 김씨는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용하는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에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사고를 당했다. 서울 구의역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에 이어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에 따른 희생자다.
김씨의 유족과 사고 뒤 꾸려진 ‘김용균시민대책위원회’는 사고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뤄왔다. 2월5일 대책위가 정부·여당과 ‘발전 분야 근로자 처우 및 안전 강화 방안’이 포함된 이른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후속 대책에 합의해 장례가 치러지게 됐다. 서울과 충남 태안에서 진행된 ‘민주사회장’에는 고인의 동료들과 시민 약 5천 명이 참여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가정주부였는데 함께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죽었지만 우리 가슴에 계속 살아남을 겁니다. 비정규직들의 정규직 전환이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힘껏 싸워야 합니다. 함께해주세요.” 아들을 땅에 묻은 어머니 김미숙씨의 장례식 마지막 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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