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무기의 위장술

등록 2017-10-26 21:53 수정 2020-05-03 04:28

순간 입술연지로 착각했다. 입술에 바르는 빨간색 립스틱 말이다. 무기박람회(서울 아덱스 2017)가 열린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서울공항에서 행사장의 한 도우미가 빨간색으로 표식된 5.56㎜ 소총 총탄을 바라보고 있다. 누구를 향해 쏘아댈지 모르는 이 총탄은 현란한 조명 아래서 구릿빛으로 반짝거린다. 권력자보다는 힘없는 백성이나 하급 사병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용도로 쓰일 것을 상상하니 머릿속은 처참하고 끔찍스러운 생각으로 가득하다.

사진·글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독자  퍼스트  언론,    정기구독으로  응원하기!


전화신청▶ 02-2013-1300 (월납 가능)
인터넷신청▶ http://bit.ly/1HZ0DmD
카톡 선물하기▶ http://bit.ly/1UELpok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