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집터는 허물어졌다. 사라진 집터 잔해 옆에 선 주민.
핵발전소는 지역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소는 사람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소는 가난한 사람들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소는 노동을 차별합니다. 핵발전소는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서울과 경기 등의 도심지에서 가장 먼 곳에 건설합니다.
핵발전소를 짓기 전에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을 해소해야 함이 마땅함에도 한국의 핵발전소는 지역민들의 희생을 무시하고, 건설부터 시작합니다. 핵발전소로 시작된 집단이주와 생업의 문제는 국가가 당연히 해결해야 할 책무임에도, 국가는 방관했습니다. 핵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해왔습니다. 참으로 파렴치한 폭력 그 자체입니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골매마을은 세계 핵발전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마을입니다. 핵발전 때문에 두 번이나 사는 곳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골매마을 주민입니다. 원자력발전소 고리 1~4호기, 신고리 1~6호기의 건설 공사를 지켜본 마을입니다.
우리는 골매마을의 슬픈 역사를 통해 지역을 차별하고, 사람을 차별하고, 노동을 차별하는 공룡 같은 낡은 구조를 바꾸어야 합니다. 정의롭지 못한 에너지 정책 때문에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는 말이 더 이상 허용되는 사회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핵발전 때문에 고향 잃고, 사람 잃고, 생업 잃는 유민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됩니다. 더 늦기 전에 생명을 선택하고,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골매마을 사람들은 두 번째 집단이주를 앞둔 상황에서도 땅 위에 생명을 심었다. 40년 동안 핵발전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집도 땅도 밭도 다 넘겨주었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돼야 한다.
부산·울산 시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핵발전소 건설로 두 번이나 살던 곳에서 쫓겨나야 하는 골매마을 사람들을 위로하는 문화마당을 열었다.
신리마을 사람들의 생계 수단이던 어선이 한국수력원자력에 매입됐다. 이 배들은 골매마을의 옛터에 보관돼 있다.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출발해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정부의 공사 중단 결정이 이뤄지기 전 모습.
골매마을 철거 작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마을출입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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