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강, 갠지스
인도인들이 매일 죄를 씻는 성스러운 강이 산업폐수, 쓰레기 오염의 온상으로
등록 2017-07-17 20:58 수정 2020-05-02 07:17
인도 미자푸르 지역 갠지스강 주변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인도의 성스러운 강 ‘마더 갠지스’가 오염으로 죽어가고 있다. 갠지스강은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맑은 물에서 시작한다. 갠지스강은 힌두교도 수억 명의 숭배의 장소이자 4억 명에 이르는 인구의 물 공급원이다. 인도인 수천 명은 매일 갠지스강에 몸을 담가 자기 죄를 씻어낸다. 사람들은 그 물을 마시고 농업용수로 사용한다. 하지만 ‘마더 갠지스’는 수십 년간 정부의 구제 노력에도 죽어가고 있다. 약 2500km 길이의 갠지스강은 인도 북부 인구밀집 지역인 넓은 평야를 지나면서 깨끗한 강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강을 숭배하는 사람들과 인구밀집 도시, 공업단지를 거치며 독성 슬러지가 쌓인 강으로 바뀐다. 산업도시 칸푸르를 지나면 강은 진회색으로 변한다. 산업폐수 및 하수가 개방 수로를 통해 유입되면 거품이 구름처럼 피어오르고 강은 빨갛게 변한다. 모든 것을 정화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는 ‘마더 갠지스’는 역설적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곳 중 하나가 됐다.
데브프라야그 지역 갠지스강 유역의 동굴에서 저녁기도를 하는 힌두교도.
갠지스강에 촛불을 띄워 저녁기도를 하고 있다.
갠지스강에 촛불을 띄워 저녁기도를 하고 있다.
칸푸르 공업단지의 가죽 가공 공장에서 산업폐수가 다량 발생한다.
정화 처리를 거치지 않은 공장 폐수가 갠지스강으로 버려진다.
화장하기 전 갠지스강에 주검을 담그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인도=사진 REUTERS·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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