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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하나다”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의 남북 태권도 시범단
등록 2017-07-04 18:16 수정 2020-05-03 07:17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 아래로 내려와 북한 선수와 격파에 실패한 10cm 두께의 송판을 화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시범단과 일일이 악수하는 등 예상 밖 행보로 북한 대표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 아래로 내려와 북한 선수와 격파에 실패한 10cm 두께의 송판을 화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시범단과 일일이 악수하는 등 예상 밖 행보로 북한 대표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2천 년 전 신라의 무풍과 백제의 주계로 나뉘었던 땅이 합쳐져 무주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무주에서 신라와 백제가 하나가 되었듯이, 오늘 이곳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가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태권도의 남북통일에 대해 먼저 운을 뗐다. 그러자 나흘 뒤 북에서 반응이 나왔다.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리용선 총재가 “아시다시피, 태권도는 하나다. 하나의 뿌리에서 자라난 태권도가 본의 아니게 둘로 갈라져 성장해 덩치가 커졌다. 하나로 합쳐지면 더 큰 하나가 될 것이다”라며 화답했다.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북한 태권도시범단 16명이 10년 만에 다시 무주, 전주, 서울을 돌며 네 번의 ‘남북 태권도 합동시범’을 보였다. 한민족의 국기인 태권도 시범단이 연일 화려하고 힘찬 발차기와 격파로 남북 스포츠 교류와 화해 분위기 조성을 위한 몸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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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앞줄 왼쪽 두 번째)이 남쪽의 김일출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을 무릎에 앉히며 장난치고 있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앞줄 왼쪽 두 번째)이 남쪽의 김일출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을 무릎에 앉히며 장난치고 있다.

국기원에서 6월27일 공연을 마친 북쪽 시범단원이 배웅 나온 남쪽 국기원 소속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화해와 교류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국기원은 이날 공연 시작을 불과 15분 앞두고 1층에서 진행된 북쪽 선수단 공연의 밀착 취재를 막았다. 취재는 2층 객석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시범단의 경호와 안전을 맡은 조직의 지시로 국기원에서 하나가 된 남북 태권도의 만남은 취재진의 카메라에서 멀어져갔다.

국기원에서 6월27일 공연을 마친 북쪽 시범단원이 배웅 나온 남쪽 국기원 소속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화해와 교류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국기원은 이날 공연 시작을 불과 15분 앞두고 1층에서 진행된 북쪽 선수단 공연의 밀착 취재를 막았다. 취재는 2층 객석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시범단의 경호와 안전을 맡은 조직의 지시로 국기원에서 하나가 된 남북 태권도의 만남은 취재진의 카메라에서 멀어져갔다.

전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훈련하던 시범단원이 창밖을 보고 있다.

전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훈련하던 시범단원이 창밖을 보고 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 회원들이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한반도 단일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 회원들이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한반도 단일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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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범단 선수가 10cm 두께의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첫 공연에서 시범단은 송판 격파를 네 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두 번째와 세 번째, 전주와 국기원 공연에서는 격파에 성공했다.

북한 시범단 선수가 10cm 두께의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첫 공연에서 시범단은 송판 격파를 네 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두 번째와 세 번째, 전주와 국기원 공연에서는 격파에 성공했다.

서울·전주·무주(전북)=사진·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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