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 좋은 수리부엉이 부부가 올해도 새끼 두 마리를 성공적으로 이소(새끼가 자라 둥지에서 떠나는 일)시켰다. 5년 전 경기도 김포의 인가 주변 숲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있다.
지난봄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서식하던 수리부엉이 둥지 주변에선 나무가 베어졌다. 사진가들은 밤에 눈이 부실 만큼 환하게 둥지를 밝혀 사진을 찍으며 수리부엉이들의 일상을 방해했다. 같은 시간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김포 숲에서 수리부엉이는 나무 사이를 오가며 먹이를 잡고 둥지를 지켰다. 기나긴 겨울밤 어미새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새끼를 품었다.
수리부엉이는 천적이나 사람이 방해하지 않으면 매해 같은 곳에서 번식한다. 다시 겨울이 오면 이곳 숲에서 수리부엉이는 서로 구애를 시작하고 사랑을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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