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사진] < 강아지풀이 전면에…> 외

▣ 곽윤섭 기자 [e-mail]

강아지풀이 전면에 일정하게 나올 수는 없나요?

강아지풀 사진인데 앞뒤가 일정하게 초점이 맞은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상이 여러 개일 때 어떻게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나요.

배경을 부각시키지 않으면서요. 김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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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선택: 기능이나 방법을 따지기에 앞서 사진찍기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확한 소재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흔히 초보 사진가들이 저지르는 오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림이 안 되는 것에 매달리면 해결책이 난망합니다. 노출 차이가 심하거나 이미지가 겹치는 등 소재 자체에 한계가 명백한 경우엔 일찌감치 다른 대상을 알아봐야 합니다. 이 사진에서 원하는 바가 앞뒤가 일정하게 초점이 맞는 것이라면 그렇게 찍을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에 큰 무더기의 강아지풀이 있기 때문에 심도를 얕게 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공주산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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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산성을 돌면서 사진으로 담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 사진들 중 하나를 올려봅니다. 곽 팀장님의 조언을 듣고 싶은데 딱히 질문할 것은 없네요.

해주실 말씀 있으시면 주십시오. 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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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딱히 조언이랄 것은 없고 그냥 잔소리 차원에서 말씀드립니다. 가운데 전각의 지붕이 맞닿은 선을 보시면 왼쪽은 숲에 들어 있고 오른쪽 사면은 하늘에 닿아 있습니다. 단정하지 않게 보입니다.

전체의 피사체가 왼쪽에 걸쳐 대각선 2분의 1쪽에 몰려 있고 반대쪽 2분의 1에는 텅 빈 하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으나, 하늘에 구름이 너무 많아서 하얗게 보이니 아무런 디테일도 없게 됩니다. 균형이 맞지 않아 보입니다. 좀 기다렸다면 구름이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고 오른쪽 상단에 파란 하늘이 살짝 보이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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