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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사진 ] 선운사 도솔천

등록 2006-05-26 00:00 수정 2020-05-03 04: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kwak1027@hani.co.kr

선운사 도솔천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 그 초입에 있는 도솔천을 찍어봤습니다. 사방이 온통 푸른빛이라 대충 찍어도 만족스럽게 나오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무엇이 잘됐고 부족한지 구체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 맘가는대로

강조와 제외: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지나가다가 어떤 곳에서 갑자기 사진이 찍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거리가 된다고 본능적으로 판단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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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경우 연녹색이 주는 풋풋한 느낌이 좋았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강조하는 구성을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무엇인가를 강조하는 방법은 방해 요소를 제외해나가는 작업과 같습니다. 이 사진은 실제의 나무와 물에 비친 녹색을 함께 보여주려고 했고 비교적 잘된 구성입니다. 그러나 프레임의 정리가 어수선합니다. 오른쪽 끝선과 아래쪽 부분을 보십시오. 트리밍으로 해결할 순 없고 현장에서 앵글을 잡을 때 차분하게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촬영 정보를 보면 ISO가 50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셔터 속도를 위험 수준까지 떨어뜨리면서 감도를 내려서는 안 됩니다. 풍경 사진에선 안정된 셔터 속도와 조리개 수치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외식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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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아이 ‘온유’가 태어난 지 1년쯤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내 뱃속엔 둘째아이 ‘햇살’이 자라고 있습니다. 무거운 몸으로 아이를 돌보는 아내를 위해서 오랜만에 외식을 나왔습니다. 소박한 우리 아내는 6천원짜리 쌈밥에 이리도 즐거워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물티슈를 물고 있는 아이도, 밝은 곳에서 여유를 물고 있는 아내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아내에게 때론 살림을 잠시 내려놓을수 있는 시간이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 성주경

대비: 아이와 엄마가 나란히 앉아 각각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대비를 이뤄 사진 보는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이 경우 두 인물의 차이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약간 광각으로 접근하는 것도 유효한 기법입니다. 좀더 깔끔하게 네모를 구성해본다면 더욱 좋은 사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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