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1. 미식축구
학교가 개강한 뒤 요즘 한창 훈련에 열심인 미식축구 부원들을 찍어봤습니다. 사람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뭐 찍는 거냐”며 무슨 말이라도 할까봐 겁이 나서 망설여지곤 합니다. 이런 마음은 빨리 버리는 게 좋겠죠? 기자님은 이런 망설임이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조리개 f5.0 셔터속도 1/1천초 120mm /영맨
저도 특히 사람을 찍을 땐 망설임이 있습니다.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망원으로 찍기: 망원렌즈가 필요하고 앵글을 빨리 결정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찍히는 사람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고 있는 그대로의 표정과 자세가 잡힌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캔디드(candid) 사진이 됩니다. 2. 빨리 찍기: 망원렌즈가 필요 없는 방법이지만 사전에 눈렌즈로 보면서 앵글과 프레임을 숙지하고 번개같이 카메라를 들이대야 합니다. 이 방법도 있는 그대로를 담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초상권에 위배되는 장면이라면 찍고 도망가다 잡힐 수도 있습니다. 3. 말하고 찍기: 렌즈의 제약도 없고 달아나다 잡힐 염려도 없습니다. 시간도 충분히 있고 앵글 연구도 오래 할 수 있어 실패 확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의 경우라면 이렇게 이야기하면 되겠지요. “나는 누구인데 사진가가 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훈련을 보고 있으니 참 진지해 보이고 감동적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싶다. 연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할 테니 양해해달라.” 그리고 요즘 디지털로 작업하면 돈이 들지도 않으니 이메일로 사진을 몇장 보내주겠다고 하면 좋아할 것입니다. 다만, 보내줄 사진용으로 얼굴 중심의 사진을 몇장 찍어두면 좋겠지요. 이 방법의 약점은 인물들이 카메라를 의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간을 좀 들여서 오래 지켜보고 있으면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릅니다.
2. 친척 동생과 작은어머니
온 식구들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카메라를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찍어보려고 했습니다. 뒤에 억새가 있는데 앞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화분에 있는 나뭇가지를 앞에 걸치고 찍어봤습니다. 조리개 f4.5 셔터속도 1/800초 /김수연
배경뿐만 아니라 전경에도 무엇인가를 두고 싶었다는 말만으로도 사진에 대한 이해의 폭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으신 분들도 깜빡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전경을 걸치고 찍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구도와 어울리는 전경을 넣는 것은 탁월한 감각입니다. 빛의 방향도 잘 살렸지만, 인물이 가운데에 쏠렸습니다. 이 사진에서야 배경과 전경이 모두 좌우에 있어서 답답하지는 않지만 다소 심심해 보입니다. 그래서 트리밍했습니다. 안정감이 생깁니다. 참고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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