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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선의 크리스마스

등록 2023-01-01 14:43 수정 2023-01-01 16:22
REUTERS 클로다 킬코인

REUTERS 클로다 킬코인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특수임무순찰경비연대 병사인 라파엘 카라피티안(45·오른쪽)과 로만 카피누스(39)가 2022년 12월24일(현지시각) 러시아군과 대치하는 바흐무트의 최전방 참호에서 총기와 탄약을 든 채 성탄 트리 옆을 지나고 있다. 이곳은 동부 돈바스 지역의 최대 격전지로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정교회의 달력에 따라 1월7일을 성탄절로 정한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는 12월25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념했다. 반러 정서가 확산해 많은 시민이 1월 성탄절과 결별했다.

격전지 참호에 성탄 트리를 세우며 평화를 염원한 병사들과 달리 러시아군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무차별 폭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상론을 제기했지만, 미사일 공격과 전투기를 동원한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12월28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2월 개전 뒤 어린이 429명을 포함해 최소 6884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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