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UTERS 이폴리토스 프레카스
그리스 남부 키티라섬 주변 바다에서 2022년 10월5일(현지시각) 이주민들을 태운 보트가 바위에 부딪혀 침몰한 뒤, 한 생존자가 구급대원들이 내려준 밧줄을 잡고 절벽을 오르고 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부서진 배 잔해 속에서 주검 4구를 수습하고, 승선자 80명을 구조했다. 승선자는 대부분 이란·이라크·아프가니스탄 사람이다. 실종자 11명의 수색 작업이 이어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사고 당시 키티라섬 해상에는 초속 19m 넘는 바람이 불었다. 키티라섬은 튀르키예(터키)에서 출발한 이주민 보트가 이탈리아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이보다 앞서 튀르키예와 가까운 그리스 레스보스섬 주변 에게해에서도 이주민 40명을 태운 보트가 침몰했다. 해안경비대는 이 현장에서 주검 17구를 수습하고, 아프리카 여성 10명을 구조했다. 13명은 실종 상태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나라 중 이탈리아 등과 함께 중동·아프리카 이주민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곳이다. 최근 그리스 정부가 해상 통제를 강화하고 불법이주민을 추방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주민들은 이탈리아로 가는 더 길고 위험한 항해를 시도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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