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발레리아 페라로
나무배를 타고 아프리카 리비아를 출발해 유럽으로 가던 이주민들이 2022년 5월25일 새벽(현지시각) 튀니지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바닷물에 빠진 채 허우적대고 있다. 스페인 난민구조선 ‘오픈 암즈’(Open Arms)가 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전달하고 구조하려는 순간 배가 뒤집혔다. 오픈 암즈는 110명을 구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튀니지 남부 스팍스 해상에서 이주민을 실은 선박이 침몰해 75명이 실종되고 24명만 구조됐다고 전했다. 이 배는 리비아 북부 주와라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던 중이었다.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는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국가와 남부 유럽의 이탈리아, 몰타를 연결하는 지중해 중부 해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주 경로라고 경고한다. 유엔기구는 2021년 이곳에서 150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2022년 들어서도 지금까지 5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 빈곤을 벗어나려 해마다 수십만 명의 아프리카 사람이 목숨을 걸고 이 바닷길에 뛰어든다. 이 중 상당수가 ‘꿈의 땅’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바다에 스러지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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