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7월23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뒤 승강기에 올라 문이 닫히길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 위 눈빛이 날카롭다.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 고용 유지 등을 내용으로 한 합의안은 민주노총이 정부와 경영계에 코로나19 고용 위기와 관련한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를 제안해 이루어진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해고 금지’ 등이 명시되지 않다는 이유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합의안 폐기가 요구됐다. 김 위원장은 ‘부결되면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대의원들의 뜻을 물었다. 투표에 참여한 대의원 1311명 중 찬성 499명, 반대 805명으로 합의안이 부결돼, 김 위원장은 지도부와 함께 물러나게 됐다. 민주노총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뒤 2020년 말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망이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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