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페이스북 갈무리
그 시절 끔찍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는 〈D.P.〉가 화제다. 김보통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D.P.〉는 탈영병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에 관한 이야기다. 군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 이토록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장르적 쾌감이다. 사회 고발성 작품이 꺼려지는 이유는 고통을 재현하는 방식이 피로하기 때문이다. 이미 아는 문제고, 현실을 사는 것도 힘든데 굳이? 하지만 〈D.P.〉는 매 화 추리극 같은 구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으로 장르적 쾌감을 확보한다. 그렇게 설계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지옥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둘째는 많은 사람이 알고도 침묵했던 사안이기 때문이다. 때리는 것도 남성, 맞는 것도 남성, 방관자도 남성인 징병제 군대 문화는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거쳐가는 공간이라 그런가, 당사자인 남성들도 바꾸려 노력하기보단 무기력할 뿐이다. 한 시청자는 〈D.P.〉를 보고 대만 친구에게서 연락 온 이야기를 들려줬다.
“대만도 원래는 징병제였다가 2018년 들어 모병제로 전환됐는데, 징병제 시절 한 군인이 체벌로 죽었대요. 그때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했고, 그 사건으로 국방부 장관이 사퇴하고 법 제정이 됐다고. 이런 것조차 한국은 할 생각이 없는 게 답답하기도 하고.”
보면서 자신의 군생활을 돌이켰다는 반응도 많다. “짬 찼다고 화를 못 참고 맞후임에게 ‘머리 박아’ 시킨 게 생각나 부끄러웠어요. 저는 참을 만할 정도로 당했지만, 아직도 참을 수 없는 수준으로 당하는 사람들이 실재하는 거니까. 이야기의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기도 해서 더 감정적인 동요가 있는 것 같아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군인권센터에 후원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D.P.〉는 좋은 이야기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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