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명! 쓰레기걸 Trash girl> 화면 갈무리
“이 영상을 만든 사람들의 전공이 영상디자인인지 조리과인지 어느 쪽이어도 양 업계는 긴장해라… 미친 천재들이 왔다!”
이름부터 요상한 유튜버가 ‘떡상중’(급상승)이다.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발명품을 만드는 사랑의 발명가 2인조. <발명! 쓰레기걸 Trash girl>이다.
아직 이들의 정체는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 ENFP와 INTJ라는 환상의 조합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부산대 애니과가 낳은 거장 유튜버 ‘예랑가랑’도 이 조합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파크’형과 체계적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과학자’형이 만나면, 마치 배트맨이 유니콘을 탄 것 같다고 하니 모두가 이 장관을 보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이에 어울리지 않는 기괴한 발명품, B급 유머로 점철된 수준 높은 편집과 그 안에 숨겨진 섬뜩한 떡밥. 쓰레기걸은 미용실에서 버리는 대머리 모형으로 도시락통을 만들고, ‘유통기한 임박몰’에서 파는 과자로 쓰레기집을 만들며, 버려질 위기에 처한 쓰레기를 구출해 제3의 가치를 가진 물건으로 재탄생시킨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손 가는 대로 만드는 발명품이 아니다. 직접 3차원(3D) 모델링으로 도안까지 만들며 디자인과의 광기를 보여준다.
최근 화제가 된 영상은 ‘이딴 단어로 프러포즈를 한다면?’이다. 사랑스럽고 희망적인 단어들이 적힌 카드를 뽑아, 상대에게 프러포즈하는 보드게임을 쓰레기 단어들로 바꿔 진행했다. 이를테면 ‘천사’를 ‘엉덩이’로, ‘웨딩’을 ‘중성화수술’로, ‘희망’을 ‘추악한 욕망’으로 바꿨다. 유튜브 댓글창은 웃다가 토한 이들로 가득 찼고, 보드게임 제작사는 쓰레기걸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발명! 쓰레기걸×방금 떠올린 프로포즈의 말을 너에게 바칠게 확장판> 보드게임을 공식 출시 발표했다.
병맛이고 기괴하지만 누구에게나 가닿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중인 쓰레기걸은, 이효리의 유고걸과 재재의 유교걸을 잇는 새로운 걸의 탄생이다. 헤이 실버버튼 걸~ 하고 싶은 거 다 해 쓰레기걸~!
정성은 콘텐츠 제작사 ‘비디오편의점’ 대표PD
관심 분야 웃기고 슬픈 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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