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화면 갈무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내가 올린 게시물이 받은 ‘좋아요’ 개수를 타인이 알 수 없게 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본래 소수 이용자만 대상으로 실험해오던 이 기능이, 3월3일 앱 내 오류로 미국과 한국 등 이용자 다수에게도 잠시 적용됐다. ‘○○명이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 문구가 있던 자리엔 ‘△△△님 외 여러 명이 이 사진을 좋아합니다’란 말이 대신 떴다. 현재는 오류가 수정돼 다른 사람 게시물이 받은 ‘좋아요’ 수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오류로 먼저 경험해본 기능이지만, 효과는 만점이었다. ‘여러 명’이 누구인지 굳이 들어가 세어볼 수는 있지만, 숫자를 가린 힘이 컸다. 무엇보다 남이 받은 호응의 크기와 내가 받은 호응의 크기를 수치로 재단해 박탈감을 느끼지 않아도 돼 좋았다. 친구가 받은 것에 훨씬 못 미치는 ‘좋아요’ 수를 받아서 아무도 모르게 게시물을 삭제해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지 않나? 2020년 흥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도 SNS에서의 비교로 인한 우울감이 10대 청소년에게서 특히 자주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SNS로 인한 사회적 박탈감을 줄이기 위한 인스타그램의 실험이 처음 시작된 건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스타그램은 당시 “당신의 팔로어들이 당신이 받은 좋아요 개수가 아닌, 무엇을 공유했는지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실험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이후 일부 지역 이용자에게 A/B 테스트를 하며 기능의 효용을 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좋아요’ 수로 먹고사는 인플루언서와 광고주에겐 비보일지 몰라도, 우선 하트 ‘여러 개’ 찍어드립니다.
정인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코리아> 기자
관심 분야 기술, 인간,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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