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벗어나 서울에 자리잡은 성심당을 과연 성심당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돈은 지금보다 훨씬 많이 벌겠지만 돈을 많이 버는 대신 우리 본질을 잃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어요.” 1956년 대전역 노점 찐빵집에서 시작해서 400여 명이 일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동네 빵집’ 성심당의 60년 역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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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국정원이나 검찰이 멀쩡한 사람 잡아다가 간첩 만들겠나 싶죠? 그렇게 의심하는 게 당연할 거예요. (…) 계속 보다보면 어리씨도 곧 알게 될 거예요. 그 사람들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그리고 정말 죄 없는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요.” 언론사 기자가 1970년대, 1990년대, 2010년대 귀순자 중 간첩으로 몰린 이들을 인터뷰했다.
“도로 정체는 불쾌할 뿐만 아니라 낭비이기도 하다. 자동차 통근이 압도적이고 전체 통근자의 87퍼센트가 ‘나 홀로 운전자’인 미국에서는 교통 체증으로 인해 허비되는 생산 또는 여가 시간이 매년 48억 시간으로 집계된다.” ‘출퇴근’의 탄생과 역사, 그리고 미래 전망을 흥미진진한 일화들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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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창의성이 그저 무언가를 할 용기를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에게 무언가 해보는 것을 허락하는 마음, ‘왜 안 되겠어’ 하는 생각, ‘실패해도 괜찮아. 별거 아냐’라고 말해주는 자세.” (세르주 블로크 인터뷰 중에서) 프랑스, 벨기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 10명의 아틀리에를 직접 방문했다. 작업 풍경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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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들어진 처녀다. 이제 더는 처녀이고 싶지 않다. 당당하게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고 실천하는 비(非)처녀가 되고 싶다.” 청소년의 성적 권리를 주장하는 10대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보호한다고 하지만 실은 위협으로 내모는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성교육은 제대로 하지 않고, 성정체성·임신 등을 차별하는 세상에 ‘진실을 보여주자!’고 작심한 경험담이 생생하다.
“사회적이고 역사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실로 모든 것은 결국 정치적이다.” (프레드릭 제임슨)글쓴이의 인용이 한국적 주거 현실을 적확하게 비유한다. 이렇게 보면 서울 강남은 ‘사는 곳’이 아니다. 계층 사다리의 상승 욕망이 투영된 ‘상상의 공동체’라는 점이 상징적이다. 도시연구자 이동헌은 이렇게 말한다. “강남은 부단한 구별·경계짓기 전략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회적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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