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가을,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시민들은 ‘더는 이 체제를 참을 수 없다’며 점거(occupy) 운동을 펼쳤다.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주의에 투쟁을 선포한 그 거리에서 저자도 절박함을 함께 외쳤다. 저자는 2011년 9월17일부터 11월15일까지 점거에 직접 참여해 관찰하고 기록했다. 뉴욕 경찰이 리버티스퀘어를 급습해 점거장을 철거함으로써 운동의 물리적 공간은 사라지고 어떤 제도적 성과도 남지 못했지만, 그는 이번 시위를 통해 시민들이 새로운 지배 형식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더 이상 수렵·채집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가족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려고 노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돈 버는 아빠, 양육하는 엄마라는 보수적인 이분법을 깨고 정서적·육체적으로 교감하며 자식을 양육하는 아빠가 늘고 있다. 저자는 어린 아들을 위해 ‘주부 아빠’로 지내며 겪었던 기쁨과 갈등, 두려움, 불편함, 행복의 감정을 털어놓으며 몸소 경험한 좌충우돌의 기록을 전했다.
벌들은 어떻게 무리 생활을 훌륭하게 해내는 걸까. 저자는 수많은 세포로 구성된 사람의 몸이 단일체로 기능하는 것처럼, 꿀벌 집단 또한 수많은 벌로 구성된 하나의 완전체라고 생각해보자고 한다. 꿀벌은 집단 단위로 음식을 섭취·소화하고,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고, 자원을 순환하고, 환경을 감지하며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결정한다. 집단을 움직이게 하는 행위들은 효율과 민주주의로 설명된다. 꿀벌 사회의 시스템을 분석하며 배울 점을 찾아보았다.
빗속의 사람을 그려보는 수업을 했다. 한 아이는 외롭게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그림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를 알아보려는 심리검사였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선 청소년들이 말로 다 하지 못하는 마음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그림을 통해 아이들이 쌓여 있던 감정을 어떻게 분출하고 조절했는지 등을 유추하며 그림에 담긴 상처를 어루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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