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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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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세계 국립국장들, 남산에 모여라> 외

중국·프랑스·노르웨이 등 8개국 국립 공연단이 벌이는 ‘제2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등록 2008-08-29 00:00 수정 2020-05-03 04:25

쟁쟁한 외국의 국립 공연단체들이 서울 남산벌에 모여 연기 자랑을 한다. 9월5일부터 10월30일까지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은 각 나라의 대표적 공연예술을 돌아가며 보는 뷔페식 무대다. 러시아, 중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 8개 나라 공연단이 ‘19세기 근대 연극과 작가’를 주제로 18편을 공연한다.

눈대목은 러시아와 노르웨이의 거장 체호프와 입센의 정통극들이다. 18년 만에 내한한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이 체호프의 대표작 를 9월25~27일 선보인다. 250년 전통의 말리극장은 세계 3대 극단으로 꼽히는 명문. 국민 배우 유리 솔로민이 연출을 맡는다. 입센의 걸작 는 10월24~26일 관객과 만난다. 노르웨이의 대표적 야외 공연예술제 ‘페르귄트 페스티벌’에서 매년 공연하는 이 대작은 신비스런 북구풍 무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오슬로 뉴시어터 예술감독 훈그니스가 연출과 주인공 페르귄트 역까지 도맡는다.

폐막작인 중국 국립발레단의 (10월29~30일·사진)은 명감독 장이모가 같은 제목의 자기 영화를 역동적 춤판으로 옮겼다. 명화 의 연극 버전인 중국 국가화극원의 (9월11~13일), 조각가 문신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독일 시메트리 앙상블의 창작곡 연주 등도 화제감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개막곡 를 연주하며, 국립극단의 , 국립무용단의 등도 오른다. 자유 참가 무대인 프린지 공연과 전통복식 패션쇼 등도 기다린다. www.ntok.go.kr, 02-2280-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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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오페라의 밤
라스칼라 필하모닉 악단 내한 공연 9월9일~10일

오페라 연주의 명가인 이탈리아 라스칼라 필하모닉 악단이 4년 만에 내한한다. 지휘자 정명훈, 중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과 9월9일 저녁 8시 성남아트센터, 10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한다. 라스칼라 필하모닉은 1778년 세계적 권위를 지닌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 극장 소속 악단으로 창단됐다. 오페라 공연 기간 중에는 극장에서 반주를 맡지만, 시즌이 지나면 독자 레퍼토리를 안고 세계 투어를 하곤 한다. 내한 연주곡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4번(성남아트센터)과 말러의 교향곡 1번 (예술의전당). 랑랑과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성남 공연 5만~16만원(031-783-8000), 서울 공연 7만~17만원(02-518-7343).

발레끼리 뮤지컬끼리 모아모아
러시아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의 묶음 공연

러시아의 얼음 요정들이 늦여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의 빙판에서 춤추고 있다. 지난 8월20일 시작된 러시아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의 환상 무대다. 평일에는 등 클래식 발레의 주요 장면을, 주말에는 등의 명작 뮤지컬 장면을 묶어서 보여준다. 겨울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수상자 등으로 구성된 프로 단원 40여 명이 고난도 아이스댄싱의 진수를 뽐낸다. 국내 연주자와 뮤지컬 배우들도 게스트로 나와 반주곡들을 직접 들려준다. 4만4천∼7만7천원. 02-76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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