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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왕희지 글씨로 더위 씻을까> 외

중국 진·한대부터 근대까지의 글씨 모은 ‘중국서안비림명비전’
등록 2008-08-15 00:00 수정 2020-05-03 04:25

▣ 김경욱 기자dash@hani.co.kr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명필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예가들의 영원한 스승인 중국 동진 시대의 명필 왕희지와 그의 서체를 계승해 독자적인 경지를 이룩한 구양순, 왕희지 이후 새로운 서예의 규범을 세운 안진경 등의 글씨를 만날 수 있는 탁본전 ‘중국서안비림명비전’이 8월3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중국 서안비림박물관과 공동 개최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중국 진·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탁본 103건 125점을 모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효로 세상을 다스리려 했던 당 현종의 정치 이념이 담긴 대형 비석 (745)와 당나라 때 기독교의 전파 과정을 기록한 (781), 114개 비석 앞뒷면에 12종의 유교경서 65만 자를 새겨넣은 (837) 등이 꼽힌다. 또한 왕희지의 글씨를 볼 수 있는 (672)와 구양순의 (627~649), 안진경의 (752) 등도 빼놓을 수없다. 또 조선 초기 최고의 명필이던 안평대군에게 영향을 미친 조맹부와 명나라 때 유명한 화가로 조선시대 화단에 영향을 미친 문징명의 필법을 엿볼 수 있는 (1271~1368)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나라 때 정치가로서 영국 상인들의 아편을 몰수해 불태운 임칙서의 기개가 표현된 (1842)과 송휘종, 저수량, 동기창 등 문학과 예술에 뛰어난 인물의 다양한 필체를 담은 탁본도 공개된다. 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20~64살) 700원, 어린이·청소년 및 노인은 무료. 문의 02-724-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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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부엌과 인도 밥상
12개국의 살림 공간 보여주는 ‘아시아 생활문화 사진전’

아시아 여러 나라의 부엌은 어떤 모습일까. 8월27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리는 ‘아시아 생활문화 사진전’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아시아 12개국의 부엌 사진을 통해 아시아 각 지역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보여준다. ‘꿈꾸는 부엌’ ‘지구에서 농사짓기’ ‘살맛_간식 시간’ ‘오래된 미래’ 등 네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사진전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국내 및 아시아의 전문 사진작가 19명이 촬영한 사진 290여 점을 관련 동영상 및 아시아 지역 전통 의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774-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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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팅커벨이 날아왔어
뮤지컬 여름방학 공연

팅커벨이 머리 위로 마법의 금가루를 뿌려대고, 피터팬이 하늘을 날아다닌다.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뮤지컬 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 관객을 다시 찾는다. 8월17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오르는 이번 작품은 배우들이 실제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플라잉 액션으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특히 배우들이 무대와 그 주변만 날아다녔던 지난해 공연과 달리 이번에는 무대에서 객석까지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입체적 액션을 선보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줄거리도 피터팬 이야기에 인어공주 이야기를 덧입혀 새롭게 꾸몄다. 피터팬석 5만5천원, 웬디석 4만5천원, 팅커벨석 3만5천원. 문의 02-3141-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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