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욱 기자dash@hani.co.kr
아시아 최대의 장르영화 축제가 펼쳐진다. 7월18~27일 경기 부천에서 열리는 ‘제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그 마당이다. 영화제는 그동안 공포, 스릴러, 공상과학(SF) 등 전통적인 판타스틱 장르에 주목해왔지만, 올해는 특별히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미디와 로맨스, 액션과 애니메이션 장르 등에까지 외연을 넓혔다.
행사에는 모두 39개국 205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개막작으로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스라엘 감독 아리 폴먼의 애니메이션 이 상영된다. 1982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에 참가했던 주인공 아리가 당시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친구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참전했던 동료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그려진다. 폐막작은 곽재용 감독의 . 등으로 유명한 곽 감독이 일본 자본으로 일본 배우를 캐스팅해 제작한 SF 판타지 멜로물이다. 위기에 빠진 남자친구를 돕는 사이보그 여자친구를 그린 이 작품은 국내에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 선보인다.
세부 행사는 ‘부천 초이스 장·단편’을 비롯해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금지구역’ ‘특별전’ ‘회고전’ 등 총 11개 부문별로 진행된다. 특히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서는 나홍진 감독의 와 윤홍승 감독의 가 준비돼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한편 지난해 영화 으로 데뷔한 가수 출신 유진이 홍보대사로 위촉돼 행사 기간에 대내외 홍보를 맡았다. 일반 상영작 5천원, 개·폐막작 1만원. 032-345-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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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풍경이란
미니어처 촬영장 찍은 김동욱의‘오래된 사진첩’전
1940년대 서울 도심의 전차 교차로 앞 연인들, 50년대 초 종로 야시장 국밥집, 30년대 중국 상하이의 인력거꾼과 석양의 다운타운…. 사진가 김동욱이 찍은 풍경(사진)들은 서울과 상하이의 50~80여 년 전 옛 사진을 근거로 복원한 미니어처 촬영 세트의 풍경들이다. 누구나 향수를 떠올릴 법한 풍경이지만, 영화 제작 등을 위해 만든 모형 풍경의 매끈한 질감이 온전한 몰입을 가로막는다. 7월16~27일 서울 북촌 갤러리 담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 ‘오래된 사진첩’은 복제한 이 미니어처 풍경을 흐릿한 톤으로 찍은 사진들을 통해 아시아의 근대를 불편하게 성찰하도록 한다. 작가는 “사진의 속성인 기록을 통한 기억, 향수 따위의 경험이 얼마나 덧없으며 허약한 기반에 기인한 것인지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다. 02-738-2745.
새벽같이 탱고 탱고
클래식+재즈 연주그룹 ‘새바’ 콘서트
열정 가득한 탱고음악과 탱고춤으로 수놓는 여름밤. 올해로 결성 4년을 맞은 클래식+재즈 연주그룹 ‘새바’가 7월26일 저녁 7시 경기 고양 어울림극장에서 환상 무대를 차린다. 이 ‘한여름밤의 탱고 콘서트’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드럼, 플루트의 6인조 크로스오버 연주.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졸라 같은 탱고 귀재들의 흥겹고도 관능적인 음악 향연으로 채워진다. 특별무대로 전문 춤꾼들의 격정적인 탱고 춤판도 차려져 흥을 돋운다. ‘새바’는 우리말 ‘새벽’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1만~4만원. 1577-7766, www.seb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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