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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재즈 거장들 인천 상륙

등록 2007-08-10 00:00 수정 2020-05-03 04:25

제2회 ‘2007인천재즈페스티벌’ 찰리 헤이든·곤살로 루발카바·에그베르토 지스몬티 공연

▣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지난 7월 록 페스티벌 열기로 물결쳤던 인천이 이달에는 명품 재즈의 잔치마당을 벌인다. 8월17일 저녁 8시, 18일 저녁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 주최로 제2회 ‘2007인천재즈페스티벌’이 열린다. 인천&아츠 시민문화 프로그램으로 차려진 축제는 거장 연주자들의 이름값으로 기를 세운다. 재즈베이스 연주의 거장이며 현대재즈의 산 역사라는 찰리 헤이든이 쿠바 출신의 피아노 명인 곤살로 루발카바와 협연하고, 브라질 재즈의 큰별인 에그베르토 지스몬티(사진)가 기타를 퉁긴다.

찰리 헤이든은 재즈음악의 모험주의자로 유명하다. 다양한 유파의 재즈는 물론 각 나라 민속음악, 팝음악 등에도 관심을 놓지 않았다. 표현주의의 기치를 치켜세운 프리 재즈의 선각자 오넷 콜먼의 연주 동료였으며, 재즈피아노의 귀재 키스 재릿, 환각적인 퓨전 재즈 거장 팻 메스니 등과 협연했다. 쿠바가 배출한 대가 곤살로 루발카바는 2002년 20여 년 지기인 찰리 헤이든과 함께 벌인 환상적인 내한 무대로 한국에 자취를 남겼다. 헤이든과 공동 작업한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은 이 쿠바인은 라틴 특유의 흥겨운 스텝을 재즈 멜로디에 녹여넣는 아프로 쿠반 재즈(쿠바풍 재즈)의 거봉. 지스몬티는 생존하는 브라질 최고의 클래식 재즈 작곡가이자 기타 독주의 대가로 칭송받는다. 발랄한 리듬에 클래식의 기품과 재즈의 리듬감을 결합한 그의 소리는 여섯 줄 기타에 두 줄을 덧댄 8현짜리 전용 기타에서 여백과 함께 퉁겨나올 것이다.

재즈 거장들을 대거 초청한 축제의 20대 기획자 정선씨도 직접 협연 무대를 마련한다. 지휘자 정명훈씨의 둘째아들로 미국 뉴욕에서 공부한 이 재즈 청년은 보사노바를 부르는 후배 가수 신예원씨, 선&예원 재즈 오케스트라와 함께 창작곡을 연주한다. 032-420-2027~8, www.incheona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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