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씨어터컴퍼니 꽃’의 페인팅 퍼포먼스
벽 앞에서 몸부림치며 붓질한다. 몸짓은 자화상 그림으로 옮겨간다. 허깨비 춤이 존재를 얻는다.
5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홍익대 앞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몸짓이 그림을 낳고 그림이 몸짓을 품는 무대가 펼쳐진다. 전위 연극단 ‘비주얼씨어터컴퍼니 꽃’이 서울변방연극제 출품작으로 내놓는 페인팅 퍼포먼스 이다. 그림과 영상이 극적인 몸짓과 소리, 음악을 곁들여 내놓는 이 공연은 요리의 얼개를 취한다. 화가가 책상 스탠드를 켜고 흰 벽 위에 물감을 칠하고 영상을 비추고 소리를 내며 자화상을 그리는 과정을 애피타이저, 본요리, 디저트 코스로 조리하듯 엮었다. 관객 내면의 기억, 욕망, 꿈들을 되새김질하도록 이끄는 재료극이다. 연출 이철성. 02-3673-5575.
웃겨 죽소 ‘플럭’
‘망가진 클래식’은 영국 현악 삼중주단 ‘플럭’이 좇아온 화두다. 몸을 비비 꼬거나 의자를 질질 끌면서 바이올린을 켠다. 연주 중 팝송을 부르거나 괴성을 지르며, 연주자 머리를 활줄로 퉁 쳐버리기도 한다. 물론 악기들 소리는 절대 허투루 내지 않는다. 연주력과 고도의 마임 연기술로 무장한 프로 연주자들이기 때문이다. 2003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 괴짜 연주단이 5월29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코믹 클래식으로 웃음판을 선사한다. 비발디의 , 히치콕의 무시무시한 영화음악 등 냉·온탕을 오가는 레퍼토리에 ‘미스터 빈’ 같은 영국식 ‘맹물 코미디’가 가세한다. 플럭은 ‘현을 뜯다’라는 뜻이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7시. 1544-1555, 1588-7890.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친자 인정한 정우성…29일 청룡영화제 예정대로 참석
[단독] 김건희 초대장 700명…정권 출범부터 잠복한 문제의 ‘여사 라인’
이재명 오늘 오후 ‘위증교사 의혹’ 1심 선고…사법 리스크 분수령
‘야스쿠니 참배’ 인사 보내 놓고…일 “추도식에 한국 요구 수용” 강변
세계 5번째 긴 ‘해저터널 특수’ 극과 극…보령 ‘북적’, 태안 ‘썰렁’
한동훈, 동덕여대에 누워 발 뻗기 [그림판]
[사설] 의혹만 더 키운 대통령 관저 ‘유령 건물’ 해명
박홍근 “휴대폰 바꾼 대통령 부부, 폐기하면 증거인멸…수사기관에 제출하라”
한동훈 “날 끌어내리려는 것이냐”...‘당원게시판 의혹’ 공개 설전
“어무이 부르면, 오이야 오이야…” 국어 교과서 실리는 할머니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