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범인을 읽는 신체 코드
콜린 비번 지음, 유혜경 옮김, 황금가지(02-515-2000) 펴냄, 1만원
지문 수사법의 탄생 과정과 지문 최초 발견자라는 명예를 차지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암투를 보여준다.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지문을 일일이 비교하며 세상에 똑같은 지문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낸 과학자, 사건 현장에 남은 범인의 지문을 수사 증거로 이용한 최초의 경찰, 범인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는 과학수사대의 활약 등 작은 증거를 둘러싸고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클레피, 희망의 기록
캐시 케이서 지음, 최재봉 옮김, 푸르메(02-334-4285) 펴냄, 9천원
나치 치하에서 유대 소년들이 만든 비밀 신문 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나치가 점령한 체코슬로바키아 남부 도시 부데요비체. 유대인들의 권리가 짓밟히고 생존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일단의 소년들이 비밀리에 지하 신문을 만든다. 타자 친 종이에 약간의 사진과 그림을 곁들인 이 초라한 신문은 매호 발행부수가 한 부뿐인 신문이었다. 부데요비체의 모든 유대 청소년들이 필자이자 독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신문은 발전해갔다.
9가지 키워드로 읽는 디자인
오창섭 지음, 세미콜론(02-515-2000) 펴냄, 1만5천원
디자인을 통해 시대를 읽는 키워드를 제공한다. 지은이는 사물 뒤에 숨겨져 있던 디자인의 의미를 이야기하며 당연한 것으로 여겨온 질서에 의문을 제기한다. 왜 컴퓨터에는 마우스와 키보드가 있어야 할까, 디자인이 정말 인간을 위한 것일까, 흔히 말하는 좋은 디자인은 과연 누구에게 좋은 디자인일까. 지은이는 ‘인터페이스’라는 키워드를 낯설게 보여준다. 버튼과 키보드, 아이콘 등이 실은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빽판키드의 추억
신현준 지음, 웅진지식하우스(02-3670-1064) 펴냄, 1만800원
음악평론가 신현준씨가 음악에 대한 자신의 사적 경험을 담은 첫 에세이집을 펴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60년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변화, 시대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60년대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에서 최신 MP3 파일까지, 김추자의 음반에서 아프리카 음악까지 폭넓은 음악 경험을 담았다. ‘빽판’은 불법복제 음반으로 원판과 똑같이 찍어서 만들어낸 음반을 말한다. 3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은 이 빽판으로 음악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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