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컬처타임] ‘슈퍼스타 예수’의 3인3색 부활

등록 2006-02-17 00:00 수정 2020-05-03 04:24

새롭게 탄생한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 2006>, 가수 이문세가 음악감독 맡아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한 무용가는 “한국춤은 한반도를 벗어나야 대접받는다”고 했다. 서구의 몸짓에 열광하면서도 한국춤의 화려한 변신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드물다. 유럽 각국이 자국의 문화 정체성을 생각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춤을 ‘모범’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떠올리지도 않는다. 이렇게 한국춤이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만든 작품으로 무용극 <육완순의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를 꼽을 수 있다.

광고

영국의 팀 라이스와 앤드루 웨버가 작사 작곡한 록 오페라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를 한국 현대무용가 육완순이 1973년 세계 최초의 현대무용으로 안무했다. 그 뒤 34년 동안 국내외에서 260여 회 공연하는 동안 60만여 명이 관람해 한국춤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 2006>(2월17~18일, 서울열린극장 창동)은 3인3색의 안무로 다시 태어났다.

여전히 예수의 마지막 며칠 동안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모두 90분 동안 진행되는 극의 서막을 제외한 1·2·3장을 초청 안무가(김원·서병구·김성한)에게 맡겨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이를 통해 2천 년 전의 시대적 분위기가 현대적인 강한 움직임과 비트의 음악에 빠져들 수 있었다. 특히 가수 이문세가 음악감독을 맡아 조금은 색다른 ‘슈퍼스타’를 예감케 한다.

한국적 ‘예수’를 만난 감흥을 플라멩코의 정열로 이어볼 만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플라멩코 댄서 요코 고마쓰바라의 무용단이 첫 번째 내한공연(2월1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2월2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플라멩코를 창작예술로 승화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카르멘의 사랑>과 스페인의 맛이 살아 있는 <신비와 정열의 풀라멩코>를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플라멩코 댄서 안토니오 마르케스도 무대에 오른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광고

4월3일부터 한겨레 로그인만 지원됩니다 기존에 작성하신 소셜 댓글 삭제 및 계정 관련 궁금한 점이 있다면, 라이브리로 연락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