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떠들고 마시고 춤추는 9일간의 축제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부산에서 놀자! 보고, 떠들고, 마시고, 춤추면서 놀자! 10월6일부터 9일 동안 열리는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비공식’ 슬로건이다.
일단 영화 보면서 놀기. 73개국에서 만든 307편의 영화가 31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상영작과 스크린 수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개막작은 허우샤오셴 감독의 <쓰리 타임즈>, 폐막작은 한국 영화 <나의 결혼 원정기>. 막간을 이용해 풍성한 영화가 상영된다. 거장 영화의 대표작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의 <더 차일드>, 신인 감독의 야심작은 선댄스영화제가 주목한 여성감독 미란다 줄라이의 <미 앤 유 에브리원> 등이다. ‘새로운 물결’ 부문을 통해 한국 영화의 미래도 볼 수 있다. 윤종빈 감독이 실제 군대 안에서 찍은 <용서받지 못한 자> 등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지난해 <여자, 정혜>로 ‘새로운 물결’ 부문에서 수상한 이윤기 감독의 차기작 <러브 토크>,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잠복> 등도 미리 만날 수 있다.
아시아의 꽃미남 쓰마부키 사토시가 부산에 온다. 거장들의 발걸음도 부산으로 향한다. 허우샤오셴, 차이밍량 등 단골손님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여성보다 더 여성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홍콩의 퀴어감독 스탠리 콴은 <장한가>(長恨哥)를 들고 부산을 찾았다. <완령옥>의 팬이라면, 상하이 데카당스에 매혹된 적이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다. 10월8일에는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인생을 듣는 ‘올해의 마스터’가 마련된다.
화려한 밤무대도 준비돼 있다. 8일 밤, 해운대 요트경기장 주변에서는 레이브 파티, ‘시네마틱 러브’가 열린다.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올 나이트. 폐막식에는 5천명이 맥주파티를 벌인다.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piff.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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