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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돈 호세 김영민과 문수를 만나다> 외

등록 2005-06-01 00:00 수정 2020-05-03 04:24

뮤지컬 <카르멘>에서 나현희와 함께 공연하는 3대 돈 호세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고백하건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과 연극배우 김영민을 구별하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풀어진 머리의 장진영에 반해버린 영화 <소름>의 남자가 김영민인 줄 알았다. 지난해 연극열전의 <햄릿>에서 햄릿 역을 맡은 맡은 배우가 김영민이라고 했을 때 나는 <소름>의 남자를 기다렸다. 물론 끝내 김명민은 <햄릿>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뒤로도 한참 동안 두 사람의 이름을 혼동했다. 하지만 더는 헷갈리지 않을 것 같다. 돈 호세로 분한 김영민을 확실히 기억할 것이기에.

카르멘 나현희가 정열적인 연기와 격렬한 플라멩코 춤사위로 눈을 사로잡는다면 돈 호세 김영민과 문수는 순수한 사랑에서 맹목적 집착까지 다양한 사랑의 방식으로 마음을 뒤흔들 것이다. 더 이상 연기력에 대한 상찬이 필요 없는 김영민, 때묻지 않은 따뜻한 열정의 문수가 만들어낼 돈 호세는 1대 이석준과 2대 조승우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재즈 보컬리스트 임희숙의 호소력 은 음색을 도로테아를 통해 들을 수 있다. 6월2~19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02-545-7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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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진 전통춤판 ‘남도의 혼을…’

무형문화재 15호 호남살풀이 이수자로 춤소리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양혜진의 춤사위가 기대되는 무대. 기존 전통춤 공연과 달리 다양하고 재미있는 장승과 미니 손대가 등장해 야외에서 공연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양씨의 스승인 박관용 선생의 일가 3대가 한 무대에 서기도 한다. 개그맨 김학도가 작품 중간에 재밌는 해설을 곁들여 전통춤을 모르는 사람도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6월3일 저녁 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 02-6403-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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