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의 정부
자크 피에르 아메트 지음, 정장진 옮김, 문학사상사(02-3241-8543) 펴냄, 8500원
‘모순과 역설의 인간’으로서 브레히트의 내면을 그려낸 장편소설. 나치 집권, 2차 세계대전, 동서독 분단에 이른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뇌와 방황을 녹여냈다.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의 앨범에 끼워져 있던 빛바랜 사진 속의 여인에게 지은이는 ‘마리아 아이히’라는 이름을 붙인다. 소설 속에서 그는 동독 비밀경찰의 지시로 브레히트의 정부이자 감시자가 된다. 마리아의 시선을 통해 본 ‘인간 브레히트’를 그린다.
공포의 문화
배리 글래스너 지음, 연진희 옮김, 부광출판사(02-3273-8284) 펴냄, 1만5천원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에도 출연했던 미국의 사회학자 배리 글래스너 교수는 현대사회에 만연된 공포가 실제로는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낱낱이 밝힌다. 그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매체들의 공포의 뉴스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공포는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임을 발견했다. 이런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해 이득을 얻는 3대 세력은 정치인, 옹호단체, 미디어다. 지은이는 공포를 ‘파는’ 이들의 테크닉도 분석한다.
비교문학자가 본 일본, 일본인
한일비교문학연구회 편, 현대문학(02-516-3770) 펴냄, 1만2천원
도쿄대학 대학원 비교문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현재 각 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인 필자들이 한·일 문화를 심도 있게 비교했다. 김태준 교수의 ‘일본의 여행 문화’는 일본인의 독특한 단체여행 습관을 살펴본다. 손순옥 교수의 ‘일본인의 자연관과 하이쿠’는 하이쿠를 통해 일본인의 자연관과 계절감을 분석한다. 양동국 교수의 ‘지정학적 특성에서 본 일본 문화’는 일본 문자 가나를 예로 들어 일본 문화에 접근하고자 한다.
불안의 시대 고통의 한복판에서
김동춘·박노자·박명림·하종강 등 지음, 생각의 나무(02-3141-1616) 펴냄, 1만원
각 분야의 필자들이 <당대비평> 신년 특별호에서 해방 60주년을 맞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다. 시대의 불안에 대응하는 진보적 학자와 활동가들의 비평적 사유를 볼 수 있다. 박노자 교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오태양씨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으며, 김동춘 교수는 ‘집권 3년, 노무현 정권은 어디로 가나’, 박명림 교수는 ‘평화와 인간의 세기를 향해’, 하종강씨는 ‘청년실업, 무엇인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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