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요금소(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들이 그들의 염원인 ‘직접고용’을 몸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9월9일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 들어가 이강래 사장 면담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2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비좁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에서 250여 명이 철야농성을 이어오면서 호흡기와 피부 질환 등 전염성 질병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요금소 수납 업무 자회사 전환에 따르지 않아 해고된 노동자 1500명은, 지난 8월29일 대법원이 ‘한국도로공사가 대부분의 톨게이트 수납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자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은 개별 소송이라 확대 적용할 수 없다며 499명만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6년을 끌어온 소송에서 이기고도 뜻을 이루지 못한 노동자들은 결국 본사 점거에 나섰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구부리고 웅크려 글자를 만들었다. 이 사진은 농성 현장을 지키는 정종배 기자가 찍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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