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EBEBE"> ① 국경을 넘어 생의 한계를 넘어</font>
<font color="#BEBEBE"> ② 아이들이 아니었으면</font>
<font color="#BEBEBE">③-(1) 꼴찌 난민, 보트피플을 꿈꾸다</font>
<font color="#BEBEBE">③-(2) 국경 열었지만 일자리 없어</font>
<font size="4">③-(3) 단속 피해 정원 초과한 배 탄 흔적</font>
<font color="#BEBEBE">③-(4) 캄캄한 밤바다에 온 가족이 떠있다</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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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이발릭은 대도시 이즈미르에서 150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은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동부 해변과 가장 가까운 터키 도시다. 레스보스섬은 터키의 난민들이 1차 목적지로 삼는 곳이다. 레스보스섬과 아이발릭의 최단 직선거리는 10여km다.
아이발릭의 바다붓 해변은 2km가량에 걸쳐 있다. 10m 폭의 백사장 뒤로 수백m 폭의 풀숲이 펼쳐진다. 듬성듬성 자란 무릎 높이의 초목을 현지 주민들은 엉겅퀴라고 부른다. 12월 초인데도 모기 떼가 얼굴을 쉴 새 없이 뜯었다. 난민들은 이 해변에서 그리스 섬으로 가는 고무보트에 오른다. 지난해 12월2일 도착한 바다붓 해변에서 난민들이 버린 물건을 곳곳에서 발견했다.
운동화, 구두, 아동용 튜브, 구명조끼, 고무보트, 기저귀, 후드티, 스웨터, 바지, 물병…. 오전 11시께 이곳 해변에서 발견한 물건들이다. 난민들이 버린 것으로 보였다. 문서들도 버려져 있다. 이라크의 종양 전문 여의사 ‘라자 알타르’가 쓴 진단서, ‘나는 이 법원의 판사로서’로 시작하는 1988년 판결문, 농업부 문서, 엔지니어와 농경인 협회 문서, 대학교 학위 서류, 색연필로 그린 그림과 성적표까지 다채롭다. 난민들이 자신들의 신원을 증명하기 위해 고향에서 가져온 서류들로 보였다.
해변 끝자락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함께 머물다 떠난 흔적이 있었다. 수많은 소지품들이 한곳에 뒤섞이지 않은 채 놓여 있었다. 물병, 음료수 캔, 티셔츠, 바지, 브래지어, 팬티, 기저귀, 생리대, 아동용 신발, 비스킷, 주스병, 물병 등등. 통째로 버려진 가방도 있다. 그 안에 이란 남성의 스포츠클럽 회원증, 여성용 화장품, 목도리, 모자, 팔찌, 음료수와 과자, 견과류, 남성용 시계, 거울이 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만난 난민들은 터키 해변 출항지에서 브로커들이 짐을 못 싣게 막았다고 말했다. 보통 배 정원을 초과해 난민들을 태우기 때문에 입고 있는 옷 말곤 짐을 더 못 싣도록 한다는 것이다. 터키 경찰의 단속에 걸려 급히 배에 올라타려다 ‘자발적으로’ 짐을 버렸다는 난민들도 있었다. 그리스 섬과 가까운 터키 해변에 온갖 소지품들이 버려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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