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남아의 무한 비장 개그여기나 저기나 근육 자랑이다. 바닷가나 수영장에선 미끈한 비키니보다 탄탄한 ‘식스팩’이 더 뜨거운 시선을 받는다. 새로 꾸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모여든 젊은 남성들은 이 아니라 를 뚫어져라 들여다본다. 남자 연예인들의 웃통 까기 경쟁에는 탤런트·가수·모델과 더불어 ...2010-09-09 16:19
남하당과 여당당의 국회식 코미디 헤드폰을 귀에 달고 다녀서인지 청력이 많이 약해졌다. 요즘은 TV를 볼 때 자막이 없으면 알아들을 수 없어 점점 소리를 키우게 된다. 그러다 지난밤에 귀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아차, 저 두 사람이 나오기 전엔 볼륨을 줄여두었어야 하는데. 기차 화통을 서너 개쯤 삶아...2010-09-01 22:35
청년실신 시대, 차라리 깔깔 웃어주자 “당신에게도 토템이 있습니까?” 영화 속의 ‘토템’은 디캐프리오가 돌리는 팽이처럼 자기가 꿈꾸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작은 소지품을 말한다. 내게도 토템이 있다. 날씨는 구웠다가 쪘다가 사람을 잡고, 하는 일은 뒤엉켜 헛짓의 연속이고, 믿었던 친구들은 ‘악마를 보았다’...2010-08-25 20:39
스파르탄이여, 펭귄과 대결하라? 무료한 여름밤, 나는 TV 앞에서 리모컨을 짤깍거린다. 이건 마치 낚시 같다. 이리저리 흐르는 채널의 물결 위에 줄을 드리우고, 언젠가 내 손에 걸릴 한 마리를 기다린다. 간혹 월척이 걸려 올라오기도 하지만, 오늘밤엔 그런 기대도 없다. 그저 이 더위를 잠시 씻어줄 ...2010-08-18 16:07
웃음의 비결은 쯔따쯔 또또스또또 깜짝이야! 가 300회란다. 자고 일어나면 사라지는 게 연예 프로그램이고 떴다 싶으면 구닥다리가 되는 게 토크쇼인데, 그 쫀득한 재미를 몇 년이나 이어온 건가? 잘 챙겨주고 잘 튀겨주는 유재석, 잘 들어주고 잘 웃어주는 김원희. 이 두 사람 앞에 앉으면 누구나 번쩍번...2010-08-11 20:40
실수 하나도 소중하니까요 오랜만에 옛 동호회 친구들을 만나 맥주 한잔을 했다. 친구들은 그사이에 ‘야빠’(야구 마니아)가 되어서 나타났다. 나는 평소 궁금해하던 걸 물어봤다. “요즘 국내 프로야구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거지? 메이저리그는 관심 밖이잖아.” 대답은 명쾌했다. “그거야 씹어먹...2010-08-04 16:21
누가누가 잉여 ‘오덕’일까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게임 채널 ‘온게임넷’이 개국 10주년 기념으로 13시간 연속 중계를 할 정도다. 어떤 프로그램인데? 제목 그대로다. 의 캐스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허준이 등장해 매번 새로운 게임을 켠다. 게임을 한다. 계속한다. 최후의 미션인 ‘왕’을 깨뜨릴...2010-07-28 19:25
불효자는 웃으면서 웁니다 여름밤 실컷 웃었다. TV나 노트북 모니터 앞도 아니다. 만화책을 펼친 것도 아니다. 눈앞에 살아 있는 그 사람의 몸짓 하나, 대사 하나가 몸을 덜덜 떨게 만들었다. 장소는 서울 대학로. 그렇다고 지하철 입구부터 덤벼드는 무수한 ‘개그’와 셀 수 없는 ‘콘서트’의 삐...2010-07-21 19:48
‘아니겠지’의 일침 요즘 들어 인터넷을 통해 옷을 장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철이 지나 70~80%가량 할인하는 제품을 즐겨 노리는 편이다. 보통 지나치게 실험적인 디자인을 해서 판매가 부진한 것들인데, 남의 이목을 두려워하지 않는 터라 ‘꿩 먹고 알 먹고’라며 ...2010-07-14 17:11
로봇 차두리가 나간다!한여름 밤에는 불꽃놀이를 한다. 그러나 4년에 한 번은 공놀이를 한다. ‘언저리 타임’은 어느 언저리에서 생기는지, 무슨 짓을 해야 오프사이드가 되는지는 몰라도 된다. 남자친구의 군대 축구 이야기에 하품만 하던 그녀들도 빨간 옷을 찢고 거리로 나온다. 월드컵은 골이 터...2010-07-07 15:21
두 감독의 수다 추격전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배꼽을 잡게 하는 , 그 ‘감독판’이 방영되었다. 원판에는 없던 제리의 노출 장면이라도 들어간 걸까? 아니면 매번 당하던 톰이 이번엔 제리에게 복수를 하는 뒤바뀐 결말일까? 아니다. 고양이도 쥐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냥 톰과 제리 같은 영화감독...2010-06-30 21:56
연기·자막·연출 배꼽 빠지게 뜨겁네 엄마·아빠가 밤만 되면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애완돌’ 이기광의 미국 춤이 국산 춤과 다른 점은? 개그맨 박휘순이 그 끔찍한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여성 100명에게 선사한 이유는? 당신이 이런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면, 요즘 TV에서 별 웃을 일을 못 만나고 있...2010-06-23 19:05
우리 거지였을 때 생각나?갤럭시 S와 애플 4의 출시로 시끄러웠던 한 주. 마치 인기 소녀그룹들이 동시에 앨범을 발표한 듯, 인터넷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누구 몸매가 잘 빠졌다는 둥, 누구 안무가 대박이라는 둥, 누가 팬서비스를 잘한다는 둥…. 설왕설래로 뜨거워진 네트워크를...2010-06-16 20:33
정말 웃긴데, 글로 표현할 수가 없네 웃음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깜깜한 영화관이나 자기 안방에서라면 분비물을 토해내며 깔깔대도 좋다. 하나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데서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간 주위의 눈총을 화살처럼 맞으리라. 그래도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면, 라도 보고 있냐...2010-06-09 21:59
세 칸도 너무 많다세상은 빠르게 진화한다. 엔터테인먼트와 만나면 그 속도는 더 빨라진다. 영화관에 3D 시대가 왔다고 해서 가볼까 했더니, 곧바로 4D를 운운한다. 스마트폰은 3세대로 뻐길 만하다 싶었더니, 4세대가 나온다고 덤핑 처분이란다. 시트콤 캐릭터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2010-06-03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