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참사 본 영화 엄마랑 또 보는 동생 “질투라도 할 수 있었으면”동민이 스무 살 때인 2011년이었다. 엄마 최행숙(62)씨는 당시 개봉한 한국영화 를 보고 싶었다. 아들에게 물었더니 이미봤다고 했다. “갑자기 보려 하니 같이 갈 사람이 없네.” 엄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동민은 그 자리에서 영화표 두 장을 예매했다. “너는 봤다...2023-03-16 10:02
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참사 아직도 2층에 있는 듯한데, 벚꽃 피면 누구랑 꽃을 보지스무 살 채림은 별을 닮은 아이였다. 채림의 집은 친구들로 늘 북적였다. 고등학교 때는 패션디자인 공부를 하겠다며, 가족과 함께 살던 대전에서 홀로 서울로 떠나 패션스쿨에서 공부했다. 웨딩숍 등에서 아르바이트한 돈을 종잣돈 삼아 인터넷 쇼핑몰도 창업했다. 스스로 빛나며...2023-02-10 21:46
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참사 아빠랑 근사한 집 짓고 함께 살자 했잖아아빠 최명찬(57)씨는 매주 토요일 산을 오른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을 가르며, 미끄러져도 다시 일어나 기어이 정상을 향한다. 스물넷, 너무 이르게 하늘로 떠난 보성에게 한 뼘이라도 가까이 닿기 위해 아빠는 매주 험한 산을 기고 또 걷는다. 보성은 예술가의 영혼을 ...2023-02-03 21:01
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참사 “10년 뒤에는 창업해서 무척 바쁠 것”이라 했는데2022년 7월, 강원도 강릉의 여름은 예뻤다. 첫딸인 산하가 처음 계획한 가족 여행이었다. 엄마 신지현(51)씨와 아빠(54), 반려견 ‘도토리’가 함께했다. 회사에 다닌 지 갓 1년이 넘은 스물다섯 살의 산하는 그곳에서 10년 계획을 발표했다. 자격증 공부도 하고 ...2023-01-09 21:50
대장동 개발사업 ‘대박’에서 ‘비극’으로2021년 11월4일 새벽,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가 구속됐다. 앞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짜고 대장동 개발 수익 분배 구조를 민간에 유리하게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651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2021-11-06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