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 기자 :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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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기자

축구 올인하던 선수들, 은퇴 뒤 맞닥뜨린 막막한 황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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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올인하던 선수들, 은퇴 뒤 맞닥뜨린 막막한 황무지

“은퇴하고 캐디 한다는 말, 많이 들었죠. 주변에 축구를 했던 사람들 90%가 캐디 일을 하니까. 그런데 저는 나중에 축구를 그만둬도 캐디는 하지 않고 싶었어요. 제가 축구를 했는데 (다른 직업인) 캐디를 하는 게 싫었거든요. 그런데…, 하게 되더라고요.”6...

2025-09-02 19:58

규정 잘못 해석해서 소년체전 출전 금지? “12살 이하는 성별 분리보다 축제처럼 즐겁게 뛸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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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잘못 해석해서 소년체전 출전 금지? “12살 이하는 성별 분리보다 축제처럼 즐겁게 뛸 수 있어야”

“주의사항: 해당 대회는 남자, 여자 종별이 나뉘어 있어 남자 종별에 여자 선수 참가 불가능하며 여자부의 경우 등급별(초, 중) 참가 신청팀이 2팀 이상 충족되지 않을 시, 별도의 선발대회를 진행하지 않음.”2025년 2월13일 서울시축구협회 누리집에 제54...

2025-08-25 17:37

응답하라, WK리그 … 자생적 ‘슈퍼팬’의 열정이 식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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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WK리그 … 자생적 ‘슈퍼팬’의 열정이 식기 전에

2025년 8월2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 4구장 앞. 기자와 함께 걷던 김나은(32)씨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모기기피제다. “이거 없으세요? 여름에 경기 볼 때 필수인데.” 나은씨가 몸에 기피제를 뿌리더니 기자도 뿌리라며 내밀었다. 나은씨는 ‘여축’(여자축구) 팬...

2025-08-27 12:13

고등학생 ‘여축’ 할 곳 전국에 12곳…여자축구 저변 확대 무엇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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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여축’ 할 곳 전국에 12곳…여자축구 저변 확대 무엇이 필요할까

“왼쪽에 홍서윤이 받습니다. 홍서윤이 자신 있어 하는 장면. 왼발 마무리. 홍서윤~ 들어갑니다. ”2025년 8월3일 오후 6시30분. 전남 광양여고와 서울 동산고의 경기가 시작된 지 5분도 되지 않아 광양여고 홍서윤 선수가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

2025-08-24 17:33

선생님은 말했다 “축구부 만들려면 아이들 모아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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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말했다 “축구부 만들려면 아이들 모아 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아~ 공을 못 잡았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움직였다, 여기 붙어.”2025년 7월19일 토요일 오전 9시, 서울 은평구 구산중 강당. 중학교 1~3학년 여학생 10여 명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었다. 흔한 ‘무궁...

2025-08-26 05:43

소녀들의 학교 운동장은 ‘남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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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학교 운동장은 ‘남의 것’

2025년 7월16일 낮 12시31분.1분 전, 점심시간 종이 치기 무섭게 서울 광진구 광양중학교 운동장 축구 골대 근처가 아이들로 북적였다. 남학생 8명이 한쪽 골대에서 공을 차고, 또 다른 남학생 16명 무리가 운동장 한가운데서 골대 없이 축구를 했다. 1명이 공을...

2025-08-27 09:12

일본은 했지만 한국은 못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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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했지만 한국은 못 한 것

“‘여자축구로는 밥벌이가 어렵다’ ‘여자팀 단독 경영은 힘들다’ ‘인력도 자금도 경험도 없는데 성공하기 어렵다’는 주변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남자팀에서 법인을 독립해 나간 직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그런 걱정과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2025년 4월30일 일본 여자...

2025-08-28 08:20

일본 고등학교 여자축구팀 589개, 그 비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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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등학교 여자축구팀 589개, 그 비밀을 찾아서

새벽부터 비가 세차게 내렸다. 2025년 8월7일 아침 6시30분, 해가 떠오른 시간은 이미 한참 지났지만 비구름에 가린 탓에 학교 주변은 어둑어둑했다. 정문을 통과하자 저 멀리 불이 환하게 켜진 식당이 보인다. 학교 식당이다. 식당에서 나온 까만 점들이 줄지어 한곳으...

2025-08-27 16:55

16년 만에 바뀐 여자축구연맹 수장 “WK리그 프로화, 임기 내 기초 닦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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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바뀐 여자축구연맹 수장 “WK리그 프로화, 임기 내 기초 닦겠다”

2025년 2월6일, 결선투표 끝에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새로운 회장이 결정됐다. 양명석 신임 회장이다. 여자축구연맹 수장이 바뀐 건 16년 만이다. 당선을 기뻐하기엔 새로운 회장 앞에 닥친 과제가 산더미다. 단기적으로는 창녕WFC의 지원금 중단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중...

2025-08-26 05:43

축소 지향의 여자 축구 16년…위기를 덮는 것이 진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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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 지향의 여자 축구 16년…위기를 덮는 것이 진짜 위기

“드래프트 때 창녕WFC에 지명되면 우는 선수가 많아요. 지금 환경이 그래요. 얼마나 서글퍼요.”한 여자축구 지도자의 말이다. 더블유케이(WK)리그는 프로가 아닌 실업리그지만, 국내 여자축구계에선 최상위 리그다. 전문선수 1500여 명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목표로 하는...

2025-08-25 15:16

평균 관중 2138명 VS 231명…경기장에 투사된 한·일 여자축구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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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관중 2138명 VS 231명…경기장에 투사된 한·일 여자축구 격차

#장면 1“오~레타치가 쓰이테루사, 니가타(우리가 함께 있잖아, 니가타)! (…) 아이시테루 니가타(니가타 사랑해).” —응원가 ‘아이시테루 니가타’2025년 8월9일 토요일 오후 3시50분,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 ‘나가노 유(U) 스타디움’(이하 나가노경...

2025-08-27 10:58

경기장에 투사된 한·일 여자축구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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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투사된 한·일 여자축구 격차

서울 상암동 경기장은 초라했다. 2025년 7월21일, 서울시청 여전사와 인천현대제철 붉은 천사의 축구 일전이 벌어질 터였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고요함은 ‘초라함’으로 읽혔다. 그러나 공이 움직이는 순간, 스물두 명의 선수가 그 공을 쫓아 달리는 순간, 선수들의 땀방...

2025-08-28 15:22

서울, 나에게만 빗장 걸어 잠근 도시…‘미지의 서울’이 담은 광장의 마음

서울, 나에게만 빗장 걸어 잠근 도시…‘미지의 서울’이 담은 광장의 마음

누군가에게 서울은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 누군가에게 서울은 “나에게만 빗장을 걸어 잠근 것 같은 도시”다. 2025년 6월29일 종영한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세상으로 향하는 문에 자물쇠를 채웠던 사람들이 그 문을 열고 나서는 이야기다.원해서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2025-07-17 09:42

내가 ‘업보’를 쌓아가며 끝내 웃기려는 이유

내가 ‘업보’를 쌓아가며 끝내 웃기려는 이유

원소윤이 ‘잘해야 한다’는 코미디 능력주의자라면, ‘생방송 여자가 좋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퀴어 만담 코미디를 4년간 매달 펼쳐온 금개는 코미디 ‘성찰주의자’다. 퀴어 팟캐스트 진행자 금개가 웃기는 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로 오인 가능한 제목의 책 ‘적정 ...

2025-07-07 07:56

중계식 아동학대 보도, 유사 사건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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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식 아동학대 보도, 유사 사건은 반복된다

2020년 11월6일, 전북 익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43살 ㄱ씨는 14살 중학생 아들, 10살 초등학생 딸, 43살 아내를 숨지게 했다. 이후 ㄱ씨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네 가족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신고가 접수됐지만, ㄱ씨는 집중치료를 받고 살아남았다. 부모에 의...

2025-06-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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