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 변이보다 2배 많은 돌연변이를 가진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처음 확산세를 보이기 시작해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등 전세계로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천의 한 교회 소속 목사 부부를 기점으로 2021년 12월9일 기준 최소 60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동선을 숨기면서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한 조기 차단에 실패한 것이 문제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들의 증상이 현재까지는 경미하지만, 중증화에 대해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들은 대부분 젊은층이지만 고령층까지 퍼졌을 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미크론은 감기 바이러스처럼 인체에 침투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 확진자가 쏟아질 경우 얼마든지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 와중에 12월7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식별하기 어려운 ‘스텔스’ 버전 오미크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변이는 오미크론에 속하지만 유전적으로는 매우 달라 새로운 ‘우려 변이’로 지정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유전자증폭 검사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알아보기 힘든 상황에서는, 방역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어날 뿐 아니라 이미 더 퍼졌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독일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가 가진 항체의 효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3차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하면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가 25배 증가해 95%가량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재감염 가능성이 커졌지만, 델타 변이보다 증상이 약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감염 속도가 빨라지면 의료체계가 마비돼 결과적으로 중증환자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천다민 유튜브 <채널수북> 운영자
관심 분야 문화, 영화, 부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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