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왼쪽)과 명태균씨. 한겨레 자료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 4·10 총선을 석달 앞두고 김건희 여사를 통해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받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한 통화녹음 내용이 확인됐다.
2024년 10월21일 한겨레21이 입수한 명씨와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씨의 2024년 1월23일 밤 8시4분 통화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명씨는 화난 목소리로 “내가 김영선이한테 전화해서 내일까지 OOO이 사표 쓰고 정리하고, (만약) OOO이 사무실 나오면 나는 대통령 여사한테 전화할 것”이라며 “전해주라. 김영선이한테 내일 딱 하루 시간 주는데 좀 있으면 나는 그냥 (김 여사에게) 전화해서 ‘김영선이 공천 안 줘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할게. 내 말 알겠어?”라고 말했다. OOO씨는 김영선 전 의원 쪽에서 일하는 인물인데, 무슨 이유에선지 명씨가 OOO씨가 일을 그만두도록 하지 않으면 김건희 여사를 통해 4·10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명씨의 ‘호언장담’ 한달 남짓 뒤인 3월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전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기존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김해갑으로 옮기겠다고 밝혔지만 컷오프를 피해가지 못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명씨가 2024년 2월18일 강씨와 한 통화에서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고 말했다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이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당선됐던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도 김 여사를 통해 공천에 영향을 줬다는 발언을 거듭 반복했다. 2023년 12월3일 오전 10시16분 강씨와 전화통화에서 명씨는 “그 여자(김 전 의원) ×××에는 온통 자기 생각밖에 없다. 함성득 원장(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지인·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한테 얼마나 야단맞고 오는지 알아? ‘당신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냐’고”라며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공천) 줬는데 걔(김 전 의원) 사는 꼬라지 한 번 봐봐라”라며 역정을 냈다. 2023년 6월1일 밤 9시50분 통화에서도 명씨는 강씨에게 “내가 사무실(김영선 사무실로 추정) 나오면 여사가 알아서, ‘왜 어려워요? 거기 김영선(때문에?)’(라고 물어볼 것)”이라며 “그럼 (김 여사가) 알아서 (공천을) 안 줘”라고 말하기도 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하메네이 사망’ 이란, 후계자 라리자니 체제 이미 구축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이번 주 폭격 계속”

미국 방공망 소진 우려…이란 ‘버티기 전략’에 대응 한계

국세청 직원과 싸우다 던진 샤넬백에 1억 돈다발…고액체납자 81억 압류

동사무소 직원 ‘점 하나’ 실수로 남동생이 남이 되었다

범여권 주도 ‘사법 3법’ 완료…‘법원행정처 폐지’ 추가 입법 만지작

트럼프 “이란 작전 2~3일 내 종료할 수도”…장기전·외교 재개 모두 열어둬

송언석, 천영식 8표차 부결에 “당 의원 일부 표결 참여 못해, 사과”

박정훈, ‘항명’ 기소 군검사 재판서 “권력의 사냥개들” 비판
![한밤중 다리에 쥐나는 ‘하지정맥류’…“자연 회복 불가능, 빨리 치료” [건강한겨레] 한밤중 다리에 쥐나는 ‘하지정맥류’…“자연 회복 불가능, 빨리 치료” [건강한겨레]](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227/53_17721570592077_20260227501013.jpg)
한밤중 다리에 쥐나는 ‘하지정맥류’…“자연 회복 불가능, 빨리 치료” [건강한겨레]

![[단독] “바보 같은 매입” 해명했던 땅서 2배 차익 냈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1207/53_17335534104949_20241205504215.jpg)


![[단독] 명리학자 류씨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등 위기 때 ‘저 감옥 가요?’ 조언 구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original/2024/1117/20241117501460.jpg)



![[단독] 명태균, 창원산단 부지 선정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했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1108/53_17310509570858_20241107504304.jpg)

![[단독] 명태균 동업자, 창원산단 발표 전후 인근 토지 8억에 매입](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1108/53_17310501080499_20241107504177.jpg)
![[단독] 강혜경 “명태균, 김영선 고리로 입법도 기획”](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1103/53_17306311865794_20241103501854.jpg)
![[단독] 강혜경 “명태균, 용산 지시 받아 ‘비선 여의도연구원’ 구상”](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1103/53_17306307760158_2024110350185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