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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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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심크러시!

[후보 B컷] ‘심찍안’에 지지율 반토막 난 심상정 후보,

대선 완주 ‘큰 산’ 넘을까?
등록 2017-04-25 18:35 수정 2020-05-03 07:17

‘심블리’ ‘심크러시’.

지지자들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부르는 애칭이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취재를 시작하기 앞서 심블리와 인사를 나눴다. 힘없이 손만 내미는 여느 정치인들과 달리, 심 후보는 손에 힘을 실어 ‘크러시’하게 악수했다. 과거 서울 구로공단과 전국금속노동조합에서 노동운동을 할 때 심 후보는 매서운 눈빛을 지녔었다. 인상이 부드러워진 것은 2004년 국회에 입성하면서다. 지지자들의 휴대전화 앞에서 심 후보는 언제나 ‘러블리’한 자세를 취했다.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를 다투는 선거가 아닙니다. 정권 교체는 이미 국민들이 해놓았습니다. 우리 국민은 5개월간 촛불을 들며 60년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했습니다. 내 삶이 바뀌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외쳤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대통령 한 사람 바꾸는 선거가 되어선 안 됩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선거여야 합니다.” 그가 강연이나 대중연설에서 늘 쏟아내는 말이다.

3월 중순 한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는 8.3%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지율 3%를 오르내린다. 심 후보에게 특별한 문제나 잘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펼쳐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 ‘심찍안’(심상정 찍으면 안철수 된다)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두 자릿수의 ‘의미 있는’ 득표율을 얻겠다는 심블리의 애초 목표는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념을 기반으로 한 진보정당이다. 당의 가치를 거두고 무작정 대중화를 펼치기도 어렵다. 이번 대선에서 심블리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공식 일정 중 잠시 짬을 내어 수행 보좌관들과 숙의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공식 일정 중 잠시 짬을 내어 수행 보좌관들과 숙의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는 경찰 경호를 받는다. 경호원의 안내를 받는 심상정 후보.

대통령 후보는 경찰 경호를 받는다. 경호원의 안내를 받는 심상정 후보.

방송사 개표 방송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방송사 개표 방송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 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준비하는 후보.

한 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준비하는 후보.

서울 신촌 거리 유세에서 지지자와 취재진에 둘러싸인 심 후보.

서울 신촌 거리 유세에서 지지자와 취재진에 둘러싸인 심 후보.

대학 행사가 끝나고 학생들과 단체사진을 찍는 후보.

대학 행사가 끝나고 학생들과 단체사진을 찍는 후보.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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