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서울 용산공원을 2022년 6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시범개방한다. 하루 2500명씩 선착순으로 온라인 관람 예약을 받는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이어 일반 국민에게 문을 여는 것으로 홍보하지만, 환경오염 문제로 개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환경조사 및 위해성평가 보고서’를 통해, 개방하는 ‘대통령 집무실 남쪽 구역’의 3분의 2 넘는 지역에서 공원 조성이 가능한 기준치를 넘는 오염물질이 나오고 있음을 밝혔다. 그곳은 공원의 핵심 지역이다.
시범개방하는 곳은 신용산역 주변에서 시작해 용산기지 14번 게이트 쪽 주한미군 장군 숙소와 대통령실 남쪽 구역을 지나 국립중앙박물관 북쪽 지역인 스포츠 필드까지다. 직선거리 1.1㎞ 공간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주한미군 사용 시기까지 특색 있는 생활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미군이 사용했던 영문 안내판과 미국식 소화전 등도 남아 있다. 대통령 집무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용산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주변 빌딩숲이 한눈에 보인다. 길섶에는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늘어서 있다. 정부는 9월 임시개방을 앞두고 열흘간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범개방을 한다. 시범개방에 앞서 언론에 문을 연 6월7일 공원 곳곳을 돌아봤다.
사진·글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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