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대청면 소청동로 69-91. 2019년 4월 소청도에 둥지를 튼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철새의 이동을 연구하고 모니터링한다. 국내 철새 종의 59%에 해당하는 345종이 관찰된 소청도는 철새의 이동 경로와 생태를 연구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철새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보려고 새를 포획해 가락지와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한다. 또 새의 무게와 크기, 지방축적량 등을 재고, 혈액을 채취해 이동과 관련한 생태 조사를 한다. 연구원들은 서해 5도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철새 모니터링도 한다. 소청도는 물론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지역을 두루 살핀다. 우리나라에 어떤 종류의 새가 얼마나 오는지, 어느 계절에 볼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들의 변화를 파악한다. 새의 종과 개체수가 줄어드는지 느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유럽이나 몇몇 선진국은 오랜 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자연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파악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새에 대해 정량적 수치를 장기간 조사한 역사가 매우 짧다. 드문 현장 연구소인 국가철새연구센터가 환경 지표종인 새를 실마리로 삼아 자연의 변화를 읽어낼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소청도(인천 옹진군)=사진·글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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