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끊어진 필라멘트를 보며

등록 2018-02-08 21:04 수정 2020-05-03 04:28

책상머리가 순간 캄캄해졌다. 백열전구가 수명을 다했다. 더듬거려 방 안의 등을 켰다. 어릴 적 강원도 영월 산골짝 시골집 방구석을 겨우 밝혔던 호롱불마저 꺼진 칠흑 같은 어둠을 느꼈다. 에디슨이 발명하고 약 130년 동안 인류를 밝힌 백열전구는 요즘 생산되는 LED 등 여러 전등보다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퇴출된다고 한다. 오랜 시간 백열전구가 밝혀준 따뜻한 추억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불그스레한 불빛이 벌써 그리워진다.

사진·글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독자  퍼스트  언론,    정기구독으로  응원하기!


전화신청▶ 02-2013-1300 (월납 가능)
인터넷신청▶ http://bit.ly/1HZ0DmD
카톡 선물하기▶ http://bit.ly/1UELpok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