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가 대충 2만5천 점 정도 되는데요, 정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고 늦봄 문익환 목사의 딸 문영금씨가 고인이 남긴 유품을 꼼꼼히 둘러보며 걱정스러워했다. 시인 윤동주의 친구이며 북한 김일성 주석과 통일의 뜻을 나눴던 늦봄 문익환 목사의 유택 ‘통일의 집’이 ‘통일박물관’으로 바뀐다. 20년 넘게 살아온 서울 강북구 수유동 통일의 집 곳곳에는 통일과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문 목사가 참여했던 개신교·천주교 관련 자료가 가득했다. 이 유품들은 지난해 말 2주에 걸쳐 자원봉사자들의 조심스러운 손길로 정리돼 한신대학교로 옮겨졌다. 유품들은 통일의 집이 개보수를 한 뒤 통일박물관으로 개관하는 6월에 다시 공개된다.
문익환 목사는 성직자이자 신학자였지만 1976년 3·1민주구국선언으로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이후, 1980년대는 재야 민주화 세력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1989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회담했다. 그때의 합의 내용은 2000년 남북공동선언에 반영되었다. 1994년 별세했다.
독자 퍼스트 언론, 정기구독으로 응원하기!
전화신청▶ 02-2013-1300 (월납 가능)
인터넷신청▶ <font color="#C21A1A">http://bit.ly/1HZ0DmD</font>
카톡 선물하기▶ <font color="#C21A1A">http://bit.ly/1UELpok</font>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김건희, 명리학자에 ‘저 감옥 가요?’…첫 만남에 자택서 사주풀이”
이재명 ‘선거법 판결’, 내년 중 확정될 수도…대법 ‘기한 준수’ 강조
이재명 산 넘어 산…‘의원직 상실형’ 이어 재판 3개 더 남았다
낙선한 이재명 ‘민의 왜곡’ 유죄…“그 논리면 당선한 윤석열도 처벌”
‘입틀막’ 경호처, 윤 골프 취재하던 기자 폰 강제로 뺏어…경찰 입건도
11월 18일 한겨레 그림판
화염 속 52명 구한 베테랑 소방관…참사 막은 한마디 “창문 다 깨”
[단독] 용산-김영선 엇갈리는 주장…김 “윤·이준석에 명태균 내가 소개”
곰인형 옷 입고 ‘2억 보험금’ 자작극…수상한 곰 연기, 최후는
한국 부유해도 한국 노인은 가난…78%가 생계비 때문에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