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유동 ‘통일의 집’ 거실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 문익환 목사의 생애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가 대충 2만5천 점 정도 되는데요, 정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고 늦봄 문익환 목사의 딸 문영금씨가 고인이 남긴 유품을 꼼꼼히 둘러보며 걱정스러워했다. 시인 윤동주의 친구이며 북한 김일성 주석과 통일의 뜻을 나눴던 늦봄 문익환 목사의 유택 ‘통일의 집’이 ‘통일박물관’으로 바뀐다. 20년 넘게 살아온 서울 강북구 수유동 통일의 집 곳곳에는 통일과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문 목사가 참여했던 개신교·천주교 관련 자료가 가득했다. 이 유품들은 지난해 말 2주에 걸쳐 자원봉사자들의 조심스러운 손길로 정리돼 한신대학교로 옮겨졌다. 유품들은 통일의 집이 개보수를 한 뒤 통일박물관으로 개관하는 6월에 다시 공개된다.
문익환 목사는 성직자이자 신학자였지만 1976년 3·1민주구국선언으로 민주화운동에 투신한 이후, 1980년대는 재야 민주화 세력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1989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과 회담했다. 그때의 합의 내용은 2000년 남북공동선언에 반영되었다. 1994년 별세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527-30 ‘통일의 집’ 전경. 개보수를 거쳐 ‘통일박물관’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문익환 목사가 감옥살이할 때 입었던 수의.
부인 박용길 장로의 한복(1995년 방북 때 북한 주민들이 만들어주었다.
문익환 목사는 생애의 마지막 20년 중 11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의 수번들을 모아놓은 액자.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문패. 부모인 문재린 목사와 김신묵 권사, 문익환 목사와 박용길 장로의 이름이 함께 쓰여 있다.
딸 문영금씨와 자원봉사자들이 유품의 정리와 운반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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