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직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적합한 인재다. 그러나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한 표준적인 접근 방법들에는 허점이 많다. 일반 기업의 관리자가 적합한 인재를 뽑겠다는 말은, ‘고도로 숙련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의미다. 또 많은 최고경영자(CEO)에게 재능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한 전쟁이란 곧 ‘기술적으로 가장 숙련된 인재’를 뽑는 경쟁을 뜻한다. 이것이 잘못 끼워진 채용의 첫 단추다.
지난 3년간 우리 회사는 2만 명의 신입사원을 추적했는데, 그중 46%가 18개월 이내에 해고당하거나 형편없는 업무성취도를 보였다. 신입사원의 절반 가까이가 회사생활에 실패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실패 이유 중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 경우가 11%밖에 안 되는 점은 더 충격적이다. 나머지 89%는 태도가 문제였다. 코칭수용도(26%)가 낮거나 감성지수(23%) 또는 의욕(17%)이 부족하거나 그냥 회사와 맞지 않는 경우(15%)였다. 회사생활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라는 얘기다.
증거가 더 필요하다면 간단한 연습을 해보자. 낮은 성과를 내는 직원을 떠올려보라. 남의 시간과 에너지를 잡아먹으면서 정서적 고통을 안겨주는 그 사람의 특징을 적어보자. 한 CEO는 이렇게 썼다. “부정적이다. 다른 사람 탓을 한다. 특권의식이 있다. 주도적으로 알아서 하지 않는다. 일을 미룬다. 변화를 거부한다. 주의를 끌기 위해 과장되게 말한다.” 나는 수많은 고객과 이 연습을 반복했다. 낮은 성과를 내는 직원의 특징은 다양했지만 한 가지는 변함없었다. 기술적 측면을 꼽는 CEO가 거의 없다. 압도적으로 태도를 문제 삼았다. 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거나, 다른 동료들을 계속 멀리하거나, 의욕이 없는 등 회사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적합한 성격을 갖지 못한다면 그 직원은 최고의 기술을 가졌다 해도 보탬이 안 된다. 태도가 형편없는데 기술만 뛰어나면 해고만 어려워질 뿐이다. ‘잘못 뽑아 회사를 좀먹는 직원’에게 계속 월급을 줘야 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도를 보고 채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오해하지는 마라. 기술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다. 기술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을 뽑을 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회사에 적합한 올바른 태도를 지녔느냐다. 전문 지식 등은 나중에 경험이나 교육·훈련을 통해 육성할 수 있지만, 성품이나 인간성은 변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것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육성되는 게 아니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는 게 인간의 태도다. 따라서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이유로만 합격시켜서는 안 된다.
이병철 시너지컨설팅 대표컨설턴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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