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역설
니나 타이숄스 지음, 양준상·유현진 옮김, 시대의 창 펴냄, 2만5천원포화지방은 억울하다. 그것은 최근 60년간 비만 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그런데 그게 진짜일까?’ 평생을 육류와 생선에 의지해 사는 북극 이누이트족은 가장 건강한 민족 중 하나다. 저지방 식단 권장 이후 미국에선 비만·심장 질환이 크게 늘었다. 9년간 추적조사를 통해 ‘금단의 기름진 음식’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한다.
만주 모던
한석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만8천원1960년대 한국은 어디서 왔을까. 10여 년간 만주를 연구해온 한석정 동아대 교수는 급속한 산업화를 이룬 동시에 안보국가의 원류를 형성했던 1960년대 한국의 기원을 1932~45년 만주에서 찾는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반공대회, 주민 점호 등 1960년대의 익숙한 풍경은 모두 그 시대 만주의 것이었다. ‘친일’과 ‘저항’을 제외하고 삭제된 기억을 되살렸다.
새로운 계급투쟁
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희상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1만3천원이슬람 테러리즘과 시리아 대규모 난민의 유럽행에는 공통점이 있다. 원인은 “글로벌 자본주의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군사 개입에 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세계적 지성’ 지젝의 지적이다. 판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프리카, 그리스, 다른 유럽에서 대규모 난민들이 생겨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지젝의 대답이 책 속에 있다.
삶이 보이는 창-2016년 봄호
삶이보이는창 편집부 펴냄, 8천원격월간지 이 예술문화위원회 지원금 중단 등으로 지난해 여름 이후 책을 내지 못하다가 올봄 계간지 형식으로 다시 출간됐다. 생활환경에서 사회의 위험 요인을 추적하는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의 ‘공간과 환경’, 예수를 다르게 읽는 ‘예수전’ 등 기존 연재물은 살리되, 현실에 대한 밀착도를 좀더 높였다. 반가운 소식이다.
호수공원 나무산책
김윤용 지음, 이상북스 펴냄, 1만5천원천지가 벚꽃이다. 진달래, 개나리가 새초롬해졌다. 봄을 즐기는 데, 굳이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갈 필요는 없다.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에도 봄에 자라는 나무만 40종이 넘는다. 철쭉, 밤나무처럼 친숙한 것 말고 병꽃나무, 풀또기, 빈도리 같은 것들도 있다. 한 해 150여 종이나 자란다고 한다. 마음을 기울이면, 우리 주변 어디서나 설레는 봄이 있다.
트라우마의 제국
디디에 파생·리샤르 레스만 지음, 최보문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2만5천원끔찍한 테러와 대형 재난이 반복되는 현대사회에서 트라우마는 분노와 슬픔에 빠진 개인들을 응집하고 통제하는 강력한 힘을 얻었다. 트라우마는 정치 이슈로 변질된다. 인류학자이자 의사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저자는 트라우마가 피해자의 언어에서 정치인의 언어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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